(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백두산의 북한 측 지역이 유네스코(UNESCO)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됐다.
11일 유네스코한국위원회에 따르면 유네스코 집행이사회는 10일(현지시간) 백두산 북한 측 지역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는 지난해 9월 베트남에서 개최된 제8차 아시아태평양지질공원 네트워크 심포지엄 기간 중 제9차 법정회의를 소집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온라인 회의를 개최해 백두산 북측 지역을 포함한 16개 장소를 새로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결정했다. 후보지들은 승인을 위해 집행이사회에 제출된 바 있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는 지난 2월 공개한 후보지 소개글에서 "백두산 화산은 역사적으로 여러 차례 분화를 거듭했으며, 알칼리성에서 산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화학 조성을 가진 분화 단계가 특징"이라며 "이 지역은 빙하 침식으로 형성된 권곡(빙하침식으로 만들어진 오목한 골짜기) 등 잘 발달된 빙하지형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에 또 폭발할 가능성이 큰 화산으로 여겨진다"라고도 덧붙였다.
지난해 백두산의 중국 측 지역이 먼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에 등재된 바 있다. 북한이 백두산 세계지질공원 인증을 신청한 것은 2019년으로 중국보다 한 해 앞섰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로 절차가 늦춰지면서 중국보다 승인이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지질공원은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지역을 보존하고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관리하기 위해 지정한다.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정된 이후엔 4년마다 재검토와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 기준에 부합하지 않을 경우 인증이 취소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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