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앞세우면서 중국과 관세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일본과 공동 대응을 위해 손을 내밀었다.
로이터 통신은 22일 리창 중국 총리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조치에 공동 대응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전했다.
서한은 주일 중국 대사관을 통해 전달됐다. 리 총리는 서한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함께 맞서 싸울 필요성"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달 초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한 상호관세를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을 포함해 각국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자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했다.
그러나 보복관세를 부과하며 '강 대 강'으로 대응한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는 그대로 부과했다. 이후 미국은 대중 추가 관세를 145%로 높이고 중국도 대미 관세를 125% 추가 부과하면서 양국 간 갈등은 고조된 상태다.
미국이 일본에 부과한 상호관세는 24%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이 이끄는 무혁협상팀은 지난 16일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대통령과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과 협상을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규제, 방위비, 무역적자 등을 압박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쌀 수입 확대와 미국산 자동차에 대한 규제 완화를 협상 카드로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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