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뉴스1) 김지혜 기자 = 울산에서 대형산불 2개가 동시에 발생해 진화 헬기와 인력이 분산되면서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26일 5시 기준, 울주 대운산 산불은 진화율 92%, 울주 언양 산불은 진화율 98%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울산 울주 온양읍 부근에서 발생해 대응 3단계를 유지 중인 대운산 산불은 5일째 접어들었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 탓에 주불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직선거리로 20㎞가량 떨어진 울주 언양 화장장에서도 산불이 발생, 진화 헬기와 인력이 분산되면서 진화율이 92%에 머물고 있다.
전날 오전 11시 55분께 울산 울주 언양읍 부근에서 난 화장산 산불은 발생 당초 예상했던 규모보다 강풍을 타고 더 몸집을 키우며 현재 대응 2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두 산불 모두 밤사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강한 바람에 진화율이 98%에서 92%로 역주행하며 재발화한 대운산 산불은 인근 도로까지 불길이 번져 전날 오후 9시 30분부터 부산울산고속도로 온양IC진출입로와 대운산터널 양방향 통제 중이다.
또 인근주민 10개 마을, 245가구, 255명이 추가 대피했다.
언양 화장산 산불은 마을과 매우 인접한 도시형 산불로 번지는 불길에 인근 마을 시설물 피해는 막지 못했다.
길상사 사찰이 불타고, 주택 3채, 창고 3동, 폐축사 1동, 비닐하우스 1동 등 9개소가 전소됐다.
현재 온양 대운산 피해 면적은 470ha, 언양 화장산 피해 면적은 60ha로 두 산불을 합치면 축구장 740개 규모다.
소방 당국은 "바람이 잦아드는 오전 시간대 헬기를 재투입해 주불 진화에 전력을 다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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