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스1) 윤원진 기자 = 충북 충주시가 '목계나루 뱃소리'를 지역 대표 무형유산으로 활용한다고 26일 밝혔다.
목계나루는 충주시 엄정면 남한강 강가에 있는 항구로 영남, 강원, 수도권을 잇는 물류와 상업의 중심지였다. 조선시대 5대 나루터 중 하나다.
번성기에는 하루에 800여 상인과 100척 이상의 상선이 드나들었을 정도다. 1928년 조치원~충주 사이 충북선이 생기면서 역사 속에 남겨졌다.
잊힌 목계나루의 이야기는 목계나루 뱃소리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국 지역 특산물을 가득 실은 배가 목계나루에 도착하면 풍물패 장단에 맞춰 한바탕 축제를 열었다.
고단한 뱃사공이 객고를 풀기 위해 객줏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사람들과 헤어질 때 부르는 이별가도 눈길을 끈다.
목계나루 뱃소리는 고 김예식·우상희·김영기 씨의 고증을 거쳐 중원민속보존회가 계승하고 있다. 21회 충북민속예술제에서 대상을 받기도 했다.
시는 충주문화원, 보존회와 함께 목계나루 뱃소리를 학술적으로 조명하고 내용과 형식을 분석해 기록하기로 했다.
임창식 중원민속보존회장은 "목계나루 뱃소리가 그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목계나루 뱃소리의 가치를 정립하고, 충주를 대표하는 무형유산으로 보존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은 국가유산청의 미래 무형유산 발굴·육성 사업의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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