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주=뉴스1) 박대준 기자 = 경기 파주시가 대형 공연장 건립을 위한 사업후보지 선정을 고민 중인 가운데 운정신도시 주민들이 문화적 수요가 많지만 변변한 공연장이 없는 신도시 내에 건립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2일 파주시에 따르면 시는 대형복합문화 공연장 건립을 위해 3곳의 사업후보지를 검토 중이며 이를 위해 공연장 이용수요와 공연장의 유형, 이같은 대형 문화시설을 관리하기 위한 파주시 문화재단 설립 필요성 등에 대한 용역을 진행중이다.
당초 이 용역은 지난달 말 완료 예정이었지만 조사기간이 늘어나면서 이달 중순쯤 기본 용역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파주시 대형복합문화 공연장의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와동동의 유비파크 앞 부지 및 목동동 청암초교 인근 등 운정신도시내 2곳과 금촌동 중앙도서관 인근 등 3곳이다.
특히 인구 20만명으로 파주시 전체 인구의 절반 가까이 육박하고 있는 운정신도시는 현재까지도 변변한 대형 공연장이 없어 굵직한 공연은 서울이나 인근 고양시까지 가야 하는 상황이다.
고양시의 경우 세종문화회관과 맞먹는 규모의 공연장이 덕양구(어울림누리)와 일산동구(아람누리) 2곳이나 돼 파주시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반면 운정신도시의 경우 운정행복센터내 536석과 150석 규모의 공연장이, 가람도서관내 솔가람아트홀에 300석 규모의 공연장이 전부다.
이에 비해 신도시 주민들의 문화적 수요는 높아 늘 부족한 공연장 시설에 불만이 쌓여왔다.
지난달 29일 오후 2시부터 인터넷 예매를 시작한 파주시립예술단의 기획뮤지컬 ‘호두까기 인형’은 운정행복센터 대공연장(536석)의 경우 단 30분 만에 매진됐다.
이승철 운정신도시연합회 회장은 “현재 운정행복센터내 소공연장으로는 신도시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당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파주시는 운정신도시 안에 고양시와 같은 규모의 복합문화 공연장을 조속히 건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운정연은 ‘신도시내 대형 복합문화공연장 건립이 시급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시와 지역 정치인들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부지선정 용역을 지켜본 뒤 결과에 따라 집중적으로 민원을 제기할 태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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