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에 고개숙인 수입주류…'소량·다품종'으로 돌파구 찾는다

와인·위스키부터 데킬라·사케까지 줄줄이 부진
"한 방은 없다"…취향 다양성 겨냥한 맞춤 수입 전략 확산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서울 국제 와인&주류 박람회'에서 관람객이 데킬라를 시음하고 있다. 2018.4.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2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서울 국제 와인&주류 박람회'에서 관람객이 데킬라를 시음하고 있다. 2018.4.26/뉴스1 ⓒ News1 임세영 기자

(서울=뉴스1) 이강 기자 = 와인, 위스키는 물론 최근 주목받던 데킬라와 사케까지 수입 주류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수입 주류업계는 품목 다양화와 주류 트렌드 반영 등의 노력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27일 한국무역협회의 수출입통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위스키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3%, 레드와인은 4.4% 감소했다. 사케 수입량은 올해 1분기에 전년 대비 10.9% 증가했으나 2021년 약 61%의 증가율을 보이며 정점을 찍은 후 꾸준히 감소했다.

데킬라 수입량도 줄었다. 관세청에 따르면 테킬라 수입액은 2020년 약 35억 8668만 원에서 2024년 91억 4738만 원으로 약 155% 증가했지만, 올해 1분기 수입량은 26% 감소했다.

앞서 하이트진로(000080)의 '코모스'를 비롯해 아영FBC '오초', 디아지오코리아 '돈 훌리오', 국순당 '818 테킬라', 페르노리카코리아 '알토스 플라타' 등 프리미엄 데킬라가 국내에서 잇달아 출시됐다.

실제 2023년 롯데마트의 주류 전문 매장인 '보틀벙커'에서 데킬라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프리미엄 데킬라는 4배 이상 늘었다.

그럼에도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주류시장에서 데킬라의 점유율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주류 트렌드를 변화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말했다.

전례 없는 소비 위축 속 수입 주류업계는 '한 방'보다는 '다양성'으로 위기 극복에 나서고 있다. 품목 수는 늘리되 수입량은 줄이는 소량·다품종 전략이 주류업계의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자리매김 했다.

윤선용 한국주류수입협회 사무국장은 "이제는 특정 브랜드가 주류시장을 이끄는 시대는 지났다"며 "다양한 주종을 폭넓게 경험하려는 소비자 성향에 맞추고자 수입량은 줄이되 품목은 늘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류 수입업계는 시음 테스트 후, 반응이 좋은 품목만 한정 수량 수입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재고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소비자 반응을 기반으로 한 수입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소비자들의 트렌드에 맞춰 제품을 늘려가고 있다"며 "동시에 수차례 시음테스트를 거쳐 신규제품을 선정하고 있다"고 품목 다변화 과정에 유의하고 있음을 밝혔다.

thisriv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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