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 이용자 잡아라"…콘텐츠로 '락인 효과' 노리는 플랫폼

잡코리아·사람인·원티드랩, 채용 관련 커뮤니티·콘텐츠 운영
구루컴퍼니, 기업에 웹툰 솔루션 제공해 락인 효과 극대화

스마트폰으로 소셜 미디어 어플리케이션 화면을 보고 있다. 2024.11.2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스마트폰으로 소셜 미디어 어플리케이션 화면을 보고 있다. 2024.11.28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지윤 기자

(서울=뉴스1) 이정후 기자 = 채용 등 전문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들이 이용자를 생태계 안에 붙잡아 두기 위한 서비스 발굴에 집중하고 있다. 전문 플랫폼은 정기 채용 시즌, 세금 신고 기간 등 특정 시기에만 이용자가 집중된다는 한계가 있는데 이를 콘텐츠로 극복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용자 '락인 효과 '를 통해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할 경우 특정 시기에 편중된 이용률을 개선할 수 있다. 이 경우 플랫폼은 이용률을 바탕으로 신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이점이 생긴다. 스타트업 중에서는 이와 같은 기업 수요를 포착해 기업 간 거래(B2B) 방식으로 웹툰 솔루션을 공급하는 업체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본문 이미지 - 잡코리아 '1분 레터' 출시(잡코리아 제공)
잡코리아 '1분 레터' 출시(잡코리아 제공)

23일 업계에 따르면 채용 플랫폼 기업 잡코리아, 사람인(143240), 원티드랩(376980)은 채용 콘텐츠와 정보를 공유하는 커뮤니티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잡코리아는 지난달 채용 트렌드를 구직자들에게 이메일로 발송하는 '1분레터' 서비스를 시작했다. '1분레터'는 잡코리아의 생성형 AI '룹'(LOOP)이 공고 내용을 요약해 개인화된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지난해 8월에는 기술 산업 중 유망 산업과 직무 정보를 제공하는 '하이테크 콘텐츠'를 선보이기도 했다.

잡코리아의 이와 같은 시도는 수시 채용이 대세가 된 취업 시장에 지속적인 콘텐츠를 공급하기 위해서다. 콘텐츠를 통해 이용자의 지속적인 유입을 도모하는 전략이다.

본문 이미지 - 사람인 '커리어피드' 서비스(사람인 제공)
사람인 '커리어피드' 서비스(사람인 제공)

이용자 모여야 신사업 동력 생긴다…커뮤니티 만드는 HR 업계

사람인과 원티드랩은 이용자들이 지속해서 플랫폼에 머무를 수 있도록 커뮤니티 구축 전략을 고도화하고 있다.

사람인은 지난해 11월 기존 커뮤니티 기능을 강화한 '커리어피드'를 새로 선보였다. 커리어피드에는 재직기업이 확인된 경력자가 직접 답변을 작성해 고민을 해결한다.

사람인은 커리어피드를 통해 확보한 구직자들을 유료 서비스인 '멘토링 매치'로 연결하는 등 커뮤니티 서비스를 신사업 동력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는 커리어피드 기능을 고도화해 구직자의 '락인 효과'를 강화할 계획이다. 타인의 프로필을 보고 팔로잉과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소셜 미디어 형태로까지 확장할 예정이다.

원티드랩의 플랫폼 '원티드'도 개인 프로필을 기반으로 한 '소셜'을 최근 출시했다. '소셜'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기능을 중심으로 직장인의 개인 브랜딩에 집중한 서비스다.

다른 직장인 커뮤니티와 달리 이미지 중심으로 포스팅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게 특징이다. 원티드랩은 소셜을 직장인 개인 브랜딩 및 인맥 관리에 활용할 수 있는 SNS로 고도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본문 이미지 - 구루컴퍼니의 '보물섬' 솔루션이 도입된 '야핏무브'(구루컴퍼니 제공)
구루컴퍼니의 '보물섬' 솔루션이 도입된 '야핏무브'(구루컴퍼니 제공)

기업 수요 포착한 구루컴퍼니, 웹툰 제공으로 시장 공략

이처럼 플랫폼 영향력을 높이고자 하는 기업들의 수요를 포착하고 사업에 나선 스타트업도 있다. 웹툰이나 웹소설과 같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플랫폼에 이식해 이용자의 락인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식이다.

콘텐츠 플랫폼 솔루션 '보물섬'을 운영하는 구루컴퍼니는 현재 9개 플랫폼에 웹툰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대체로 플랫폼 이용이 지속적이지 않은 부동산, 헬스케어, 앱테크 등이다.

구루컴퍼니의 사업 모델은 콘텐츠공급사(CP)로부터 받은 웹툰을 수요 기업의 앱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다. 기업이 운영하는 주요 서비스 외에 웹툰을 추가로 제공해 플랫폼의 락인 효과를 극대화한다.

구루컴퍼니에 따르면 '보물섬' 솔루션을 도입한 기업들은 이용자 유지율과 앱 사용일 등이 모두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앱에서 보물섬의 웹툰·웹소설을 이용한 이용자는 그렇지 않은 이용자보다 월간 사용일이 173%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이용자가 꾸준하면 이용자 수 지표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을 시도할 수 있는데 특정 시기에 따라 이용자 수가 달라지면 확장에 한계가 있다"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용자를 묶어둘 수 있는 콘텐츠를 업계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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