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삭감 반발 파업' 광주·전남 건설노조원 현장 복귀

21일 오후 전문건설업체와 '임금 보장' 잠정 합의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가 21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앞 도로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3.21/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가 21일 오후 광주광역시청 앞 도로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3.21/뉴스1 ⓒ News1 박지현 기자

(광주=뉴스1) 이승현 기자 = 임금 삭감안 철회 등을 주장하며 총파업에 나섰던 광주·전남 건설노동자들이 파업을 철회하고 현장에 복귀했다.

전국건설노동조합 광주전남건설지부는 전날 오후 지역 전문건설업체와 잠정 합의하고 파업을 철회했다고 22일 밝혔다.

구체적인 임금 조건과 고용 확대 방안은 다음 주부터 교섭을 진행할 방침이다.

총파업이 철회되면서 공사 현장을 떠났던 500~600명의 건설노동자들은 이날 오전부터 현장 10곳에 복귀했다.

노조는 전날 오후 광주시청 앞에서 불법 고용 근절과 단체협약 이행 등을 요구하며 노조 추산 3000명이 참여한 출정식을 열고 총파업에 들어갔었다.

이들은 일부 건설사들이 24만 5000원이었던 일당을 1~2만 원가량 삭감한 데 더해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불법 외국인 노동자들을 고용해 현장 노동자들의 어려움이 커졌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단체협약 불이행으로 광주 지역 조합원의 임금체불이 146억 원에 달해 건설 노동자들의 삶이 붕괴 직전에 놓였다고도 설명했다.

노조 관계자는 "현장에서 다시 임금을 보장하겠다는 협의가 있었다"며 "사측이 이 합의를 파기할 경우에는 다시 파업에 돌입한다"고 말했다.

pepp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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