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성희 기자 = 경남 산청·김해, 경북 의성, 울산 울주, 충북 옥천에서 발생한 산불로 현재까지 4명이 숨지고 1988명이 대피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21일부터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산불로 이날 오후 9시 기준 산불진화대원 등 4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 1명이 경상 피해를 입었다. 인명 피해는 모두 산청군에서 발생했다.
산불로 대피한 주민은 총 1988명으로 이날 오전보다 447명 늘었다. 의성이 1554명이며 △산청 316명 △울주 118명이다. 주민들은 마을회관, 경로당, 체육관 등으로 대피한 상태다. 김해와 옥천 주민들은 모두 주거지로 복귀했다.
산청에서는 주택 16동이, 의성에서는 주택 74동이 불에 탔다. 총 산림 피해는 7778.61㏊(산청 1379㏊, 의성 6078㏊, 울주 192㏊, 김해 90㏊, 옥천 39.61㏊)이며, 이는 축구장 1만 895개에 달하는 면적이다.
앞서 중대본은 전날 오후 6시부로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재난 사태 선포 지역에는 재난경보 발령, 인력·장비·물자 동원, 위험구역 설정, 대피 명령, 응급 지원, 공무원 비상소집 등 조치와 범정부 차원의 대응을 하게 된다.
산청과 의성, 울주엔 산불 대응 최고 단계인 3단계가 발령됐다. 김해와 옥천은 대응 2단계가 발령된 상태다. 현재 진화율은 △산청 71% △의성 60% △울주 72% △김해 96% △옥천 100%다.
행정안전부는 헬기 111대 총 8819명의 인력을 동원해 산불 대응에 나섰다.
대피 주민에 대해선 구호 물품(응급구호세트, 담요 등)·구호급식을 제공하고 재난심리상담부스를 운영하고 있다. 산청에 대해선 구호사업비 5000만 원을 지원한다. 의성에 대해서도 추가 지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 이재민 주거 안정을 위해 임시주거용 조립주택 같은 지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민간 시설 숙박시설 등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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