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광고요금제, 이용자와 광고주 모두 웃을 수 있는 이유는

"글로벌 확장성…기능적 차별 등 최소화가 관건"

본문 이미지 -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책임연구위원.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제공)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책임연구위원.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제공)

(서울=뉴스1) 양새롬 기자 =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 점차 도입되는 광고형 요금제를 통해 OTT 이용자는 물론 광고주도 '윈윈(win-win)'할 수 있다는 전문가 주장이 나왔다.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는 26일 오후 서울 컨퍼런스하우스달개비에서 연 '제1회 미디어 이슈와 콘텍스트'를 진행했다.

국내 OTT 시장에서는 넷플릭스와 티빙 등 사업자가 기존 스탠더드 요금제 대비 절반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대부분 콘텐츠 이용이 가능한 광고형 요금제를 도입한 바 있다.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코바코) 책임연구위원은 이날 발제를 통해 "OTT는 시청 몰입을 중시하는 만큼 타깃광고나 민감 콘텐츠 차단, 특정 콘텐츠 배제 옵션 등 정교한 광고 기술을 통해 소비자 경험과 광고 효과를 동시에 극대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OTT의 글로벌 확장성이 국내 광고주 입장에서도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봤다.

강 연구위원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게임 시즌2' 당시 국내 브랜드인 마뗑킴이 넷플릭스 광고 캠페인을 했는데 이후 미국 시장에서 고객 방문수와 매출이 200% 이상씩 증가했다"며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기업에도 글로벌 진출 허들이 낮아진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12월 기준 넷플릭스 광고요금제 글로벌 월간활성사용자수(MAU)는 7000만 명에 달한다. 2027년에는 넷플릭스의 전 세계 이용자 58%가 광고요금제를 쓸 것이란 전망도 있다.

본문 이미지 - 왼쪽부터 차례로 신원수 한국디지털광고협회 부회장,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책임연구위원,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 이춘 넷플릭스 한국광고사업부문 디렉터.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제공)
왼쪽부터 차례로 신원수 한국디지털광고협회 부회장, 강신규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책임연구위원, 노창희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장, 이춘 넷플릭스 한국광고사업부문 디렉터. (디지털산업정책연구소 제공)

신원수 한국디지털광고협회 부회장도 "넷플릭스는 결국 한류처럼 브랜드 이미지를 전 세계에 전달할 수 있는 효율적인 수단"이라며 "이 시장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런 광고요금제가 OTT 시장 전반으로 번지면 모든 OTT에서 광고가 범람하게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이용자의 임계치를 넘으면 결국 유료 서비스만 선택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해상도나 동시 접속자 수, 저장 디바이스 수 등 기능적 차별의 아쉬움이나 콘텐츠 접근과 관련해 광고요금제 이용자의 상대적 박탈감도 최소화해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이런 일만 해결되면 국내 광고산업의 전반적인 품질 향상과 함께 글로벌 진출의 기회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넷플릭스는 2분기 중 자체 개발한 애드테크(광고기술)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광고주 및 대행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국내 광고시장의 혁신과 성장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이춘 넷플릭스 한국광고사업부문 디렉터는 "기업은 원하는 타깃 소비자에게 도달하는 게 가능해지고 시청자도 연관성 있는 광고를 볼 수 있다"며 "한국 콘텐츠에 광고 설루션이 더해진다면 더욱 효과적인 성공 사례를 한국에서 더 많이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강 연구위원은 "넷플릭스도 중소 광고주 유입을 위해 노력하는 등 OTT가 방송광고 전체 파이의 확장에 좀 더 많이 고민을 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flyhighro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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