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에 대외여건 악화…정부 넉 달 연속 "경기 하방 압력 증가"(종합)

"통상환경 악화·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우려"
기재부 "미 관세 피해 기업 지원 등 위해 추경 신속 추진"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수출 야적장에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다. ⓒ News1 김영운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내수 회복 지연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대외여건이 악화하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정부의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표한 '2025년 4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내수 회복 지연과 미국의 관세 정책 등을 이유로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중 기재부 경제분석과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내 정치 일정과 향후 절차가 명확해지면서, 대내적인 불확실성보다는 대외 여건이 더 큰 하방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지난달보다 하방 압력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 기재부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는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건설투자 모두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0%, 서비스업 생산은 0.5%, 건설업 생산은 4.3% 증가하며, 전(全) 산업 생산은 0.6% 늘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5% 증가했으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18.7%, 1.5% 늘어났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평균 수출은 26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5% 늘었다.

또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 3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1%로 전년과 동일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의 상승세가 둔화에도 가공식품과 공공서비스 가격 인상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9% 올랐다.

지난 3월 소비자심리지수는 93.4로 전월보다 1.8%포인트(p) 하락했다.

조 과장은 "국내 정치 일정과 대외 여건 악화가 심리지표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상하방 압력이 다 있는 것 같다"며 "좀 더 추이를 봐야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상호관세가 90일 유예되면서 부담이 다소 완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상호관세율 중 10%는 이미 적용되고 있다"며 "철강, 자동차 등 일부 품목에 대해서는 관세가 실제로 적용되고 있어 대외 여건은 악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산업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필수 추경 신속 추진 등 통상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일자리·건설·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경제 회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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