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내수 회복 지연과 미국의 상호관세 부과 등으로 대외여건이 악화하면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는 정부의 분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표한 '2025년 4월 최근경제동향(그린북)'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재부는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고용 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기재부는 내수 회복 지연과 미국의 관세 정책 등을 이유로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경기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상황에 대해 기재부는 "주요국 관세부과에 따른 통상환경 악화 등으로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교역·성장 둔화가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지난 2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는 광공업·서비스업 생산, 소매판매, 설비·건설투자 모두 증가했다.
광공업 생산은 전월 대비 1.0%, 서비스업 생산은 0.5%, 건설업 생산은 4.3% 증가하며, 전(全) 산업 생산은 0.6% 늘었다.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1.5% 증가했으며, 설비투자와 건설투자는 각각 18.7%, 1.5% 늘어났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1% 증가하며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일평균 수출은 26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5.5% 늘었다.
또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 동월 대비 19만 3000명 증가했고, 실업률은 3.1%로 전년과 동일했다.
3월 소비자물가는 농축수산물과 석유류의 상승세가 둔화에도 가공식품과 공공서비스 가격 인상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다. 식료품·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9% 올랐다.
기재부는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산업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필수 추경 신속 추진 등 통상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하겠다"며 "일자리·건설·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경제 회복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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