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해 비밀번호나 생체정보만으로 구매 대금을 지불하거나 송금할 수 있는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 규모가 하루 평균 1조 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등 전자금융업자만 아니라 삼성페이, 애플페이를 비롯한 휴대폰 제조사까지 진출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를 갈아치웠다.
한국은행이 20일 공개한 '간편지급·송금 서비스 이용 현황'을 보면 작년 연간 간편지급 서비스 이용 금액은 일평균 9594억 원으로 1년 전보다 9.6% 증가했다.
하루 평균 이용 건수는 1년 새 12.3% 늘어난 3071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이용 금액과 건수 모두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간편지급 서비스는 지문·얼굴 등 생체정보와 비밀번호 등 간편 인증 수단만으로 공인인증서 없이 지급·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를 가리킨다.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됐던 2020년에는 일평균 이용금액이 4491억 원에 그쳤으나 4년 만에 5103억 원(113.6%) 급증했다.
공급자별로 보면 전자금융업자의 서비스 비중이 2023년 48.9%에서 2024년 50.2%로 커졌다. 휴대전화 제조사와 금융회사 비중은 2023년 각각 25.6%에서 2024년 25.5%, 24.4%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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