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항공권 '화~목 저녁'이 가장 싸다"…한은 직원의 분석

사보 '한은소식' 기고문…"화~목 저녁시간·12~3월 항공권 저렴"

7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인근 유채꽃밭에서 관광객들이 이른 봄 정취를 즐기고 있다. 2025.3.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7일 오전 서귀포시 안덕면 산방산 인근 유채꽃밭에서 관광객들이 이른 봄 정취를 즐기고 있다. 2025.3.7/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제주행 항공권은 요일 기준으로는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시기적으로는 12월부터 3월, 7월, 9월 순으로 싸게 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조강철 한은 물가동향팀 차장은 최근 사보 '한은소식' 기고문에 "제주행 항공권은 언제 가장 저렴할까"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이같이 소개했다.

조 차장은 "화요일 항공권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평일에 제주 여행을 할 수 있으므로 토요일 항공권 구입 소비자들보다 시간 여유가 많다"면서 "출발 요일보다는 항공권 가격에 상대적으로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화요일 항공권 구입 소비자들이 가격 탄력성이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자연스럽게 화요일 항공권 가격이 토요일 항공권보다 싸지게 된다"고 부연했다.

조 차장은 "결국 저렴한 제주행 항공권을 구하기 위해서는 어떤 계절, 요일, 시간대가 관광객 입장에서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높은지 생각해보면 된다"고 말했다.

본문 이미지 - 한은소식 3월호 갈무리
한은소식 3월호 갈무리

지난 2023년의 경우 10월, 5월, 8월, 4월, 6월 순으로 관광객이 많았다. 이에 12~3월, 7월, 9월에는 항공권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높아 가격이 저렴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 차장은 "요일별로는 주중인 화요일에서 목요일 사이 제주로 출발하는 항공권이, 시간대별로는 늦은 오후 이후 저녁 시간대가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높아 가격이 싸다"고 전했다.

다만 "무조건 싼 항공권을 구입한다고 해서 전체 비용을 낮출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저녁 시간대에 출발하는 항공권을 구입한다면 추가로 숙박 비용이 더 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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