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계엄 공포에 '증시 엑소더스'…수시입출식 예금 19조↑

12월 광의통화(M2) 40.5조원 늘어…증가세 확대
시장 출렁이자 투자 대기 자금 유입…정기적금↓

지난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지난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시황이 표시되고 있다. /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지난해 12월 시중에 풀린 돈이 40조 원 넘게 늘었다. 당시 12·3 계엄과 트럼프 당선에 따른 공포에 증시를 이탈한 자금이 수시입출식 예금으로 몰린 영향이 컸다.

1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광의통화(M2) 평균 잔액은 4183조 5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40조 5000억 원(1.0%) 증가했다.

M2 증가세가 전월(0.8%)보다 커졌다.

비상계엄 선포와 연이은 대통령·권한대행 탄핵,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승리에 따른 불확실성 확대가 증시를 출렁이게 하면서 M2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12월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한 달 새 18조 6000억 원 늘면서 전체 M2 증가를 이끌었다. 전월(+11.4조원)에도 증가 폭이 컸는데 이번에 다시 급증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은 재무비율 관리를 위한 기업 자금 유입과 자산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투자 대기성 자금이 늘면서 증가했다"고 말했다.

기타 통화성 상품(+0.6조 → +5.7조 원)은 수출 대금이 들어오며 외화 예수금 위주로 증가했다.

반대로 정기 예·적금(+5.2조 → -4.6조 원)의 경우 지방 정부의 재정 집행을 위한 자금 인출, 연말 정기예금 대규모 만기 도래에 대비한 은행 선조달로 감소 전환했다.

한은의 10~11월 연속 기준금리 인하 후 정기 예·적금의 인기가 꺾인 영향도 있다.

주체별로는 가계·비영리단체에서 수시입출식 저축성 예금 등을 중심으로 10조 2000억 원이 늘어났다. 기업에서도 31조 5000억 원이 급증했다.

현금과 요구불·수시입출식 예금만 포함하는 좁은 의미의 통화량(M1)은 작년 12월 1274조 3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25조 4000억 원(2.0%) 증가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이 전체 M1 증가율을 전월(1.2%)보다 끌어올렸다.

만기 2년 이상 정기 예·적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은 한 달 새 0.9% 증가, 여기에 국채·지방채를 비롯해 정부·기업이 발행한 유동성 시장금융상품 등을 추가한 광의유동성(L)은 0.2% 증가했다.

icef08@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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