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기 중심 산불진화 방식 개선하고 청년중심 전문 진화대 조직해야"

이철우 경북지사·전문가들 잇달아 지적

전국 곳곳에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28일 오전 경남 산청군 구곡산 일대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3.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전국 곳곳에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28일 오전 경남 산청군 구곡산 일대에서 산불 진화 헬기가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25.3.28/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안동=뉴스1) 정우용 기자 = 경북 의성에서 발생한 산불이 안동, 청송, 영양, 영덕 등으로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피해를 키웠던 '경북 산불' 진화방식이 헬기중심으로 운용돼 진화가 늦어지면서 진화장비의 현대화와 전술적 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30일 도청에서 연 브리핑에서 "500~1000리터급 진화헬기로 이번 같은 불길은 잡기 힘들다" 며 "우리나라에서 가장큰 8000리터급 헬기가 있지만 그마저도 역부족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침에는 연기와 안개, 오후에는 강한 바람 때문에 사실상 헬기가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며 "산불을 초기에 진화할 수 있도록 1만 리터 이상 대용량의 물을 한꺼번에 쏟아부을 수 있는 대형헬기, 고정익 수송기, 야간 진화용 장비 도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전문가들도 비슷한 지적을 하고 있다.

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우리나라 산불 진화는 헬기 중심인데, 야간 운용이 불가하고, 노후 기체 비율이 높으며 담수량도 제한적이라는 문제로 진화 시간대와 지역이 크게 제약된다" 며 "경북 산불은 고지대와 급경사지가 많은 지역 특성상 장비 접근이 어려워 헬기 의존도가 컸지만, 강풍으로 헬기 운용이 제한되며 진화 속도가 더뎠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드론 기반 열화상 감지 및 정찰 체계를 보완을 통해 화재 조기발견이 필요하고 산불 초기 단계에서 효과적인 지상 진화가 가능하도록 산불 접근도로, 진화 장비의 현대화와 전술적 배치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산불 감시와 진화 인력이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아, 실제 긴급 상황에서 기동성과 체력적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며 "산불은 시간과의 싸움인데, 이러한 구조는 진화 효율을 저해할 수 밖에 없다" 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시 역할은 일정 부분 가능하지만, 특수진화대는 전문성과 체력이 요구되므로, 청년 중심의 전문 산불대 조직을 신설하거나, 소방 등과 연계해 전문 인력을 상시 확보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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