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원윳값' 협상 마지노선 임박…"최대인상" vs "동결"

낙농가 "L당 26원 최대 인상" vs 유업계 "동결·최소 인상"
이달 3차례 회의 남아…막판 극적 타결 가능성도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우유를 고르고 있다.ⓒ News1 이동해 기자

(세종=뉴스1) 임용우 기자 = 원유(源乳, 우유 원료) 가격 협상이 막바지에 접어들었지만, 낙농업계와 유업계의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이날 낙농진흥회는 12번째 원유 기본가격 조정 협상 소위원회를 열고 인상안에 대한 협상을 진행한다.

올해 원유 가격 인상 협상 폭은 음용유 사용량이 전년(172만 5000톤)보다 2% 감소한 점을 고려해 생산비 상승분의 0~60%인 L당 0~26원으로 책정됐다.

현재 L당 1084원에서 협상 이후 최대 L당 1110원까지 오를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소위원회는 지난 6월 11일부터 11차례 회의를 벌였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낙농업계는 매년 증가하는 생산비로 인해 원유 기본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인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반면 유업계는 물가 상승으로 인한 경쟁력 하락을 주장하며 동결 또는 최소폭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 역시 물가안정을 위해 동결 또는 최소폭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11차례의 협상을 통해 낙농업계와 유업계의 입장차가 소폭 좁혀졌지만, 여전히 첨예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논의를 나누고 있지만 조율이 쉽지 않은 상태"라며 "2026년까지 원유 구매량 조정안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소위원회가 가격을 정하면 낙농진흥회 이사회 의결을 거쳐 오는 8월 1일부터 반영된다.

사실상 이달이 원유 가격 협상의 마지노선인 셈이다.

진흥회는 이날과 오는 26일, 30일 세 차례 협상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다. 양측의 막판 협상이 원활하게 이어질 경우 기한 내에 타결될 수도 있다.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원유 가격은 현재와 동일한 L당 1084원으로 유지된다.

지난해에는 협상 종료 마지막 날인 7월27일 극적으로 타결이 이뤄졌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엄중한 물가 상황을 감안해 생산자, 유업체 협력을 통해 원유 기본가격을 동결하거나 최소 수준에서 인상하도록 중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hlox@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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