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고병원성 AI 확산에 한국도 긴장…계란·닭고기 가격 오르나

정부, 계란·닭고기 수급 '영향 無'…가격 상승 제한적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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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나혜윤 기자 = 설 명절을 앞두고 국내 산란계 농장과 육계 농장 등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이 늘면서 방역 당국도 비상 모드로 돌입했다. 특히 일본에서도 고병원성 AI가 급증해 확산 우려가 커진 만큼 연휴기간에도 방역태세를 강화할 방침이다.

다만 정부는 고병원성 AI 증가에 따른 계란·닭고기 수급 우려에 대해선 살처분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AI는 지난해 10월 29일 국내에서 처음 발병한 이후 현재까지 모두 28건 발생했다.

축종별로 보면 지금까지 닭 농가에서는 모두 15건의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산란계 농장 10건, 토종닭 2건, 육용종계 2건, 산란종계 1건 등이다. 오리는 13건이 발생했다.

최근에는 인근 일본에서도 고병원성 AI 발생이 늘어나면서 확산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일본에서는 올겨울 가금농장에서 39건이 발생했는데 △10월 4건 △11월 7건 △12월 5건 △1월(25년) 23건이 발생하면서 이달 들어 급증하는 모양새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올해 1월 발생 건수는 종전 월간 최다였던 2024년 1월(19건) 기록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매일 발생하고 있는 데다 19일에는 하루 7건이 동시에 확인됐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10월 홋카이도에서 첫 고병원성 AI가 확인된 뒤 각지에서 발생하다 잠시 수그러드는 듯했으나 올해 들어 확산세로 돌아섰다.

고병원성 AI가 급증하면서 일본에서는 계란 가격도 들썩이는 상황이다. 이달 중순 일본 농림수산성이 전국 470개 점포에서 조사한 계란 평균 소매가는 10개 기준 269엔(2470원)으로 평년보다 16%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도 고병원성 AI 발생이 지속되는 만큼 계란이나 닭고기 수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설 명절을 앞두고 두 품목 모두 수요가 많은 만큼 가격 변동도 소비자 입장에선 민감하다.

방역당국은 계란, 닭고기 모두 아직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현재까지 산란계 농가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살처분된 닭은 총 202만 마리로, 전체 산란계 8135만마리의 2.48%에 해당한다.

계란 가격은 평년보다는 저렴하지만, 연말보다는 소폭 오름세다.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1월 특란 10구 월평균 가격은 3405원으로 지난해 12월 3295원보다 100원가량 올랐다. 평년(3782원)보다는 저렴한 수준이다.

1월 육계 1kg 평균 가격은 5647원으로 평년(5591원)보다 56원 높은 수준이다. 평년보다는 안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지난해 11월 5154원, 12월 5340원과 비교해 볼 때 5~10%가량 오른 수준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낮을 것으로 판단되지만, 앞으로도 상황을 면밀히 관찰해 축산물 수급 관리를 빈틈없이 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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