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개발 유방암 예후 검사 '온코프리', 젊은 환자 예측 정확도 더 높였다

강은혜 서울대병원 교수 등 공동 연구팀, 유방암 환자 833명 분석

본문 이미지 - 강은혜 서울대병원 교수, 천종호 서울시보라매병원 교수, 이새별 서울아산병원 교수, 유재민 삼성서울병원 교수(서울대병원 제공)
강은혜 서울대병원 교수, 천종호 서울시보라매병원 교수, 이새별 서울아산병원 교수, 유재민 삼성서울병원 교수(서울대병원 제공)

(서울=뉴스1) 김규빈 기자 = 국내에서 개발된 차세대 유방암 예후 예측 검사 '온코프리(OncoFREE)'가 세계에서 가장 널리 쓰이는 '온코타입DX(OncotypeDX)'와 비슷한 성능을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특히 온코프리는 50세 이하 젊은 환자군에서 고위험군과 저위험군을 더욱 정확히 구분했다.

16일 서울대병원은 강은혜 서울대병원 유방내분비외과 교수, 천종호 서울시보라매병원 천종호 외과 교수, 이새별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이새별 교수, 유재민 삼성서울병원 유방외과 교수 공동 연구팀은 지난 2012~2022년 4개 병원에서 수집한 호르몬 양성·HER2 음성 초기 유방암 환자 838명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유방암 중 호르몬 양성·HER2 음성 유형은 가장 흔한 형태로, 정확한 예후 예측은 환자의 불필요한 화학요법을 줄이고 맞춤형 치료를 돕는다.

기존의 온코타입DX는 21개 유전자를 분석해 재발 위험을 예측하지만, 높은 검사 비용과 정확성에 한계가 있었다. 반면, 온코프리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이용해 179개 유전자를 분석해 정교한 예측이 가능하다.

연구팀은 환자들의 종양 샘플을 이용해 두 검사법의 예후 예측 점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온코프리와 온코타입DX의 점수는 약 83%로 높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특히 온코프리는 54개월(중앙값) 추적 관찰에서 고위험군이 저위험군에 비해 원격 전이 발생 위험이 5.73배 높았다(p<0.001).

50세 이하 젊은 환자군에서는 온코타입DX 점수로는 생존율 차이가 뚜렷하지 않았으나(p=0.792), 온코프리 점수에서는 고위험군과 저위험군 간에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위험비 3.98, p=0.035).

유재민 교수는 "국내에서 개발한 온코프리가 글로벌 검사와 비교해 동등한 성능을 보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전향적 임상 연구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강은혜 교수는 "온코프리가 온코타입DX와 비슷한 수준의 예후 예측 성능을 보여 환자들에게 맞춤형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Cancer Research and Treatment(CRT)' 최신호에 게재됐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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