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2일(현지시간) '한미 2+2 통상협의'와 관련, 한미 동맹을 더욱 튼튼히 다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이날 워싱턴DC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에 입국한 최 부총리는 기자들과 만나 "한미 동맹을 더욱 튼튼하게 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하러 왔다. 논의 결과는 목요일(24일)에 말씀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지난 1월 20일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방미한 한국 관료 중에서는 최고위급이다.
최 부총리는 "미국 측 관심 사항을 경청하고 우리 입장도 적극적으로 설명하겠다"면서 "서로 도움이 되는 논의가 되도록 하면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노력하려고 한다"라고 부연했다.
최 부총리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함께 오는 24일 오전 8시(한국시간 24일 오후 9시)부터 워싱턴DC 미 재무부 청사에서 열리는 '한미 2+2 통상협의'(재무·통상 수장 회담)에 참여할 예정이다. 협의는 1시간으로 예정돼 있다.
미국 측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카운터파트로 참석한다.
정부는 무역균형, 조선, 액화천연가스(LNG) 3대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의 대(對)한국 관세 인하 및 유예를 위한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미국 측에서는 방위비 증액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달 2일 '상호관세'(reciprocal tariffs)를 발표하면서 한국에 더해서는 기본관세(baseline tariffs) 10%에 15%를 더한 25%의 상호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모든 무역상대국을 대상을 한 10%의 기본관세는 이달 5일부터, 국가별로 가중치가 추가된 상호관세는 이달 9일 발효됐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채 하루가 지나지 않은 시점에 기본관세만 유지하고 보복 대응에 나선 중국을 제외한 모든 무역상대국의 상호관세를 90일간 유예했다.
또 최 부총리는 23~24일 열리는 2025년 제2차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의 춘계 총회(Spring meetings)와 연계해 미국 워싱턴DC에서 개최된다. 세계 경제와 금융 안정 현안, 다자개발은행(MDB) 개혁 등 국제금융체제, 아프리카 개발 및 성장 제약요인 등 총 3개 세션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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