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뉴스1) 박소은 기자 = FC온라인 국가대표 곽준혁(KT롤스터·23)이 동메달을 수상했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초로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선정됐고, 곽준혁이 한국 국가대표팀의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곽준혁은 프로게이머 5년차다. 2019년 당시 아시아 최대 규모의 e스포츠 대회 'EA 챔피언스 컵 윈터' 한국대표 선발전에서 데뷔했다.
데뷔 이듬해부터 곽준혁은 여러개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2020 EA 챔피언스 컵 어텀, 2021 FIFA e챔피언스컵 스프링, 2023 EA 챔피언스 컵 스프링 등 국내외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고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2022년 지독한 '준우승 징크스'가 따라붙었다.
당시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을 시작으로 EA 챔피언스 컵, 피파 e콘티넨탈컵(FeCC) 등 세 번 연속 준우승에 그쳤다.
그 해 마지막 대회였던 2022 피파온라인4 eK리그 챔피언십에서 슬럼프(부진)를 이겨내며 우승을 차지했고, '신(新) FC온라인(구 피파온라인4) 황제'로 떠올랐다.
곽준혁의 아이덴티티는 '자신감'이다. 이번 아시안게임에서도 일주일 전 치러진 대회에서 우승한 태국의 파타나삭 바라난을 꺾고 "그 경기에서 나를 만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게임 플레이도 곽준혁을 따라간다. 4-2-3-1 포메이션을 주로 활용하는데, 다양한 전술을 바탕으로 빠른 공격 템포를 가져가는 게 특징이다.
FC온라인 e스포츠 리그에도 애정이 가득하다. 곽준혁은 본인이 출전하는 대회의 장단점, 리그 흥행 및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한 제언을 다양한 루트로 관계자들에게 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곽준혁은 이날 마지막 경기를 치른 직후 믹스트존에서 "FC온라인 e스포츠 대회를 정말 많이 나가봤지만 이렇게 많은 관심을 받은 적이 없었다"며 "정말 금메달을 따고 싶었지만 아쉽고, 다른 종목 선수들은 파이팅해 더 좋은 성적을 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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