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간 2900km 강행군 이준석…'동탄 승리 공식' 삼자 구도 만들기

17일간 TK에만 11차례 방문…핵심 지지층 선점 기대
삼자구도에서 이재명 연성 지지층·무당층 공략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가 20일 프로야구 삼성과 롯데의 경기가 열리는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준석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0/뉴스1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예비후보가 20일 프로야구 삼성과 롯데의 경기가 열리는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준석 캠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4.20/뉴스1

(서울=뉴스1) 박소은 기자 = 경선 기간을 절약해 선거 운동에 먼저 뛰어든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 후 약 보름간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낮에는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를 하루에 한 번꼴로 방문하고, 밤에는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하는 식이다.

이준석 후보는 현재 삼자 구도에서 최소 5%의 지지를 확보한 상태다. 제3지대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1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지난 4일부터 17일간 대구에 6번, 경북(영덕·칠곡·구미·안동·포항)에 5번 방문했다. 이외에도 본인의 선거 사무실을 둔 강남 일대에서 세 차례, 광화문 일대에서 한 차례, IT 정체성을 살린 가산디지털단지를 한차례 찾으며 유권자들과 스킨십을 이어가고 있다.

그동안 이 후보가 이동한 거리는 최소 2900km에 달한다. 하루 평균 170km를 이동한 것으로, 서울에서 세종시까지의 거리를 매일같이 다닌 셈이다.

이 후보가 선거 초반 TK에 공을 들일 수 있었던 배경으로 빠른 후보 확정이 꼽힌다. 현재 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은 당내 경선을 진행 중이다. 양당 최종 후보는 5월 초에나 가려질 예정이라, 핵심 기반인 보수 지지층부터 다지기 위해 빠르게 스퍼트를 내고 있다.

이준석 캠프 관계자는 뉴스1에 "이번 대선에서 TK를 절대 배제할 수 없다"며 "(대구에 100개의 홍보 현수막을 일찌감치 건 것도) 입지가 좋은 곳을 다른 당보다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고 했다.

이 후보의 개인기를 기반으로 단기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이 후보는 정당 역사상 최초로 당원들의 공개 모집을 받아 투표참관인을 지명하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해당 정책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개혁신당의 당원 1000명이 늘어나기도 했다.

다만 정권심판론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의 지지세가 공고한 상황 속, 이 후보가 삼자 구도에 들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2강에 묻혀 존재감이 사라질 수도 있다.

이 후보 측은 지난 총선 동탄 지역구에서 승리한 요인으로 삼자 구도에서 양강 구도가 무너진 것을 주요하게 꼽는다. 개혁신당 측은 이재명 후보 지지율이 30% 후반까지 떨어져야 3자 구도 형성이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현재 이재명 후보는 경선 과정에서 지역 당원들의 지지율이 90%에 육박하는 등 파죽지세를 달리고 있다.

실제 이날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공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재명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와 이준석 후보의 삼자 대결에서 모두 50%를 넘었다.

이 후보 캠프는 이재명 후보의 연성 지지자 5~6%와, 여론 조사상 '모름·지지자 없음'으로 나타나는 유권자를 우선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지난주 유튜브 '밤새도록 라이브'에서 "문제는 이 유권자층을 어떻게 찾느냐, 제가 어떻게 소구하느냐다"라며 "아직까지 자신의 마음을 결정하지 못한 사람이 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sos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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