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현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20일 '고령층 버스 무료 이용' 공약을 발표한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를 향해 "그런 정치인들 때문에 이른바 보수 진영이 지금 그 모양 그 꼴이 된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빈곤한 철학으로 우리 자식들의 미래까지 빈곤하게 만들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오전 김 후보는 지하철에 한정된 고령층의 무임승차를 출퇴근 시간을 피해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에 한해 버스까지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이 후보는 "수도권의 지하철 기본요금이 150원 오른다고 한다. 무분별하고 불공정한 복지 제도가 초래한 결과"라며 "노인 무임승차가 겉으로는 경로 우대처럼 보이지만 그 혜택이 수도권 지하철역 인근에 거주하는 일부 노인분들에게 집중된다는 사실에서 강원 삼척이나 전남 보성, 충북 옥천에 사시는 어르신들에 대한 분명한 역차별"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저희는 전국 65세 이상 노인 전체에게 교통 바우처를 제공하는 것이 훨씬 공정하다고 말해 온 것이고, 공기업 누적 적자를 줄여 미래 세대를 위한 재원 대책을 마련하자고 주장한 것"이라며 "이런 대안이 어떻게 갈라치기가 되고 싸가지 없음이 되는 건가"라고 적었다.
이어 "그럼에도 여기에 한술 더 떠서 버스까지 노인 무임승차를 확대하자는 국민의힘 대선 예비 주자가 계신다"며 "대책 없이 퍼주는 공약은 정치 철학이라곤 빈곤하게 '25만 원' 하나뿐인 더불어민주당의 어떤 분 하나로도 골치 아프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당 대표 시절 '전 국민 25만 원 지원금'을 추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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