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하면서도 "가짜뉴스의 시대" 경계한 프란치스코 교황

9개 언어로 된 엑스 계정 팔로워 총 5000만 명
"SNS는 개인 고립시키고 데이터 조작에 이용될 수 있어"

본문 이미지 - 명품 패딩을 입은 교황의 모습을 그린 가짜 AI 이미지. <출처=X>
명품 패딩을 입은 교황의 모습을 그린 가짜 AI 이미지. <출처=X>

(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21일(현지시간) 88세를 일기로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해 전 세계인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갔지만 한편으로 '가짜뉴스의 재앙'을 경고하기도 했다.

영어·이탈리아어·스페인어·포르투갈어·프랑스어·독일어 등 9개 언어로 된 프란치스코 교황의 엑스(X) 계정은 총 5000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다. 오래전에 삭제된 라틴어 계정도 팔로워가 100만 명에 달했다.

교황이 된 지 정확히 3년이 된 2016년 3월에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 소통했고 약 10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했다.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마지막 영상은 부활절 미사 강론을 발췌한 내용이었는데, 약 40만 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하지만 교황은 SNS를 활발하게 사용하면서도 이를 통한 허위 정보의 전파는 경계해야 한다는 점을 늘 강조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9년 SNS에 대해 "우리를 더 잘 연결하는 데 도움은 되지만 자기 고립을 강화할 수도 있고, 개인 데이터의 조작에도 이용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난해 1월 머스크가 X에서 허위 정보 유포와 정치적 논쟁 조작으로 비판받을 당시 교황은 "허위 정보와 양극화, 몇몇 권력의 중심이 대량의 데이터와 정보를 통제하는 상황"을 지적했다.

며칠 전에도 교황은 "가짜뉴스의 시대"를 경계하고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사람의 마음을 조작하는" 행위에 대해 경고했다.

실제로 클럽에서 파티하거나 여성과 결혼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을 담은 가짜 AI 영상이 유포되는 일도 있었다.

특히 지난 2023년 3월에는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의 흰색 패딩 재킷과 미국 래퍼들이 착용할 법한 화려한 십자가 목걸이를 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이미지가 인터넷에서 화제가 됐었다.

그렇다고 해서 가톨릭교회가 AI를 완전히 배제하는 것은 아니라고 AFP는 짚었다. 오늘날 가톨릭 신앙과 교리를 더 배우고자 하는 신자들은 챗GPT의 이름을 변형한 케이트GPT나 헬로바이블 같은 플랫폼에서 AI를 통해 정보를 습득할 수 있다.

본문 이미지 -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님 부활 대축일 다음 날인 4월 21일 오전&#40;현지 시간&#41; 선종했다. 결과적으로 교황이 마지막으로 세상에 남긴 말은 부활 대축일 메시지 &#39;우르비 엣 오르비&#39;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으며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됐다. 그는 2013년 266대 교황으로 선출됐으며 첫 아메리카대륙 출신 교황이자 첫 예수회 출신 교황, 프란치스코란 이름을 사용한 최초의 교황으로 기록됐다. 또한 시리아 출신인 그레고리오 3세 이후 1282년 만에 탄생한 비유럽권 출신 교황이기도 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제266대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님 부활 대축일 다음 날인 4월 21일 오전(현지 시간) 선종했다. 결과적으로 교황이 마지막으로 세상에 남긴 말은 부활 대축일 메시지 '우르비 엣 오르비'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936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태어났으며 2001년 추기경에 서임됐다. 그는 2013년 266대 교황으로 선출됐으며 첫 아메리카대륙 출신 교황이자 첫 예수회 출신 교황, 프란치스코란 이름을 사용한 최초의 교황으로 기록됐다. 또한 시리아 출신인 그레고리오 3세 이후 1282년 만에 탄생한 비유럽권 출신 교황이기도 했다.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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