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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1970년대를 풍미했던 여배우가 돌연 은퇴한 뒤 재벌 총수의 딸을 출산한 일화가 재조명됐다.
18일 방송된 TV조선 '모-던인물史 미스터.리'에서는 롯데 창업주 신격호 회장의 인생을 살펴봤다.
이날 방송에서는 38세 나이 차를 극복한 당대 최고의 인기 배우 서미경과 신 회장의 남다른 인연이 눈길을 끌었다.
당시 고작 14세 중학생의 나이로 제1회 '미스롯데'에 출전한 서미경은 우승 후 일약 스타덤에 올랐다. 드라마 영화 등에서 활약하던 그는 1981년 돌연 연예계 은퇴를 선언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서미경은 유학길에 오른다고 했으나 대중은 그가 왜 갑자기 그런 선택을 했는지 의아해했다.
이후 2년이 지나 그 이유가 밝혀졌다. 1983년 서미경은 신 회장의 딸을 출산했다. 당시 서미경은 24세, 신 회장은 62세였다. 서미경은 신 회장의 둘째인 1955년생 신동빈 현 롯데그룹 회장보다 어리다.
신격호 회장은 생전 사실혼 관계였던 서미경과 그 딸을 각별하게 여겼던 것으로 추측된다. 신격호 회장이 별세한 2020년 기준 서미경 모녀는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약 6.8%를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기준 평가액은 약 7000억 원이다. 모녀 소유의 부동산까지 합치면 재산이 1조 원까지 된다는 계산도 나왔다.
syk13@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