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한강갑문~여의도' 30분…내년 9월 '한강 리버버스' 뜬다

평균 속도 50㎞·한번에 200명 수송…좌석 테이블서 업무도
오세훈 "생활교통 편의 획기적 개선"…기후 취약 우려 남아

본문 이미지 -  영국 런던 템스강에 떠있는 리버버스의 모습. (서울시 제공)
영국 런던 템스강에 떠있는 리버버스의 모습. (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오세훈표 '리버버스'가 내년 9월 한강에 상륙한다. 한강에 뜨는 리버버스는 한번에 200명가량이 탑승할 수 있고, 교통 정체 등에 자유로워 이동시간 등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수 있다. 또 탑승한 인원들은 모두 좌석에 앉아 간이 테이블에서 업무를 보거나 간단히 식음료를 즐길 수 있어 출퇴근길 피로를 크게 덜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리버버스는 당초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 완화를 위한 대책으로 나왔다. 시는 김병수 김포시장의 제안으로 '수륙양용버스' 도입을 고려했으나 리버버스가 교통 기능 수행에 더 적합하다고 판단해 리버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

리버버스 도입은 특히 김포골드라인 이용객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시는 '아라한강갑문~여의도' 노선을 우선 구축해 김포골드라인의 혼잡도 완화에 나선다. 당초 시는 행주대교 남단과 여의도를 잇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김포 시민의 선착장 접근성과 출근 시 차량 정체가 시작되는 김포아라대교 위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포에 더욱 인접한 '아라한강갑문'에 선착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리버버스가 도입될 경우 김포 아라한강갑문에서 여의도까지는 단 30분 걸린다. 버스를 타고 김포골드라인 또는 지하철 5호선으로 환승해 여의도로 이동하는 시간과 비교하면 상당히 경쟁력이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운항간격 역시 출퇴근 시간대 기준 15분을 유지한다. 시 관계자는 "리버버스가 선착장에 도착한 뒤 이용객이 안전하게 승하선하고 다시 출발하는 시간을 고려하면 대중교통 수단 간 연계에 있어 최적의 운항 간격"이라고 말했다.

한강에 뜨는 리버버스는 199인승으로 한번에 무려 200명가량을 수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시내버스 1대가 약 50명을 수송한다고 가정하면 한 번 운송으로 버스 4대가량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리버버스의 평균 속도는 시속 50㎞로 당초 도입을 고려했던 수륙양용버스보다 3배 이상 빠르다. 전원 좌석제도로, 좌석 옆에는 간이 테이블 등이 마련돼 이동과 동시에 노트북 등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리버버스에는 간이 형태의 매장도 설치, 식사를 거른 이용객들이 간단하게 식사를 하거나 음료를 즐길 수도 있다.

'한강 리버버스'의 롤모델은 런던 템스강 리버버스다. 오 시장은 지난 3월 유럽 출장에서 템스강 리버버스에 직접 탑승한 뒤 "속도도 빠르고 소음도 없고 굉장히 쾌적한 느낌이라 한강에 띄워도 괜찮겠다"며 "육상으로 다니는 것보다 훨씬 빠를 것 같다"고 말하는 등 템스강 리버버스에 큰 관심을 나타냈다.

이어 며칠 뒤 열린 현장 기자간담회에서도 "한강 발전의 역사가 항상 대중교통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점이 있었는데 그 점 또한 해결될 것 같다"며 "따릉이·킥보드도 있고 지하철과 연계해 수상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고 재차 리버버스 도입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리버버스는 런던 외에도 일본 도쿄, 덴마크 코펜하겐, 독일 함부르크 등에서 운영 중이다. 그중에서도 2018년 기준 1040만명이 이용하는 등 1999년 개통 이래 대규모 교통 수단으로 안정적으로 운영돼온 템스강 리버버스가 서울시의 벤치마킹 사례로 평가받는다.

런던 템스강 리버버스는 4개 노선 24개 선착장으로 운영된다. 교통 분산을 위해 지하철역·버스정류소에 근접 배치된 것은 물론 교통카드 결제 시스템도 갖췄다. 운영 시간도 오전 5시30분부터 오후 11시50분까지로 교통 수단이 필요한 모든 시간대를 아우른다.

다만 정시성 여부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여름철 태풍과 홍수는 물론 겨울철 한강 결빙 등 기후 문제 등에 취약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일부 악천후에 영향을 받긴 하겠지만 1년 전체를 두고 봤을 때 그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리버버스 도입을 계기로 한강을 무대로 한 수상교통 시대를 본격 연다는 방침이다. 시는 김포와 서울을 잇는 '아라한강갑문~여의도' 노선 외에도 서울 시내 마포, 여의도, 잠원, 잠실 등 주거지역과 업무지역, 관광지역을 연결하는 노선도 내년 9월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은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시민들은 편리한 수상교통을 통해 강 건너, 강 원거리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게된다"며 "생활 교통의 편의가 획기적으로 달라지고 한강 활용도 역시 상상할 수 없이 바뀌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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