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반도체 관세 곧 발표…의약품은 경험 못했던 수준"(종합)

상호관세 협상 여지에 "상황 따라 달라…미국에 좋은 것 줘야"
"머스크, 몇 달 후 CEO로 돌아갈 것"…73억원짜리 '골드카드' 직접 소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상호관세로 미국 주식시장의 큰 폭 하락은 예상됐던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25.04.04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이동하는 기내에서 취재진과 만나 "상호관세로 미국 주식시장의 큰 폭 하락은 예상됐던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2025.04.04 ⓒ 로이터=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곧(very soon)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리브(LIV) 골프 대회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플로리다 마이애미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는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 발표 시기를 묻는 말에 "반도체는 곧 시작되며, 의약품에 대한 관세는 우리가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수준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 제약업계를 주시하고 있다"면서 "제약업은 별도의 범주로 가까운 시일에 발표할 것이다. 지금 검토 중"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는 전날 발표한 상호관세와 관련한 반응에 대해 "예상했던 대로 환자(미국을 지칭)는 매우 아팠다"면서 "경제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었고, 수술을 받았다. 호황을 누릴 것이고 우리는 수조 달러를 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NAFTA(북미자유무역협정) 이후로 9만 개의 공장과 약 600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면서 "그래서 아픈 환자였는데, 해방일에 수술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모든 나라가 우리를 부르고 있다"면서 "그들은 우리를 위해 무엇이든 할 것이며, 관세는 우리 국가를 매우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국가별 협상 여지에 대한 질문에는 "상황에 따라 다르다"면서 "상대국이 우리에게 좋은 것을 주는 데 한정된다. 예를 들어 틱톡(TikTok)과 같은 경우 중국이 아마도 거래를 승인하겠지만, 관세에 대해 뭔가 조치를 취해 달라고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틱톡의 미국 사업권 매각 추진과 관련해서는 "아주 좋은 그룹의 사람들과 거래를 거의 성사시켰다"라면서 "여러 투자자가 있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관세는 우리에게 협상할 수 있는 큰 힘을 준다"면서 "항상 그랬다. 저는 첫 번째 행정부에서 그것을 아주 잘 활용했고, 이제 우리는 그것을 완전히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관세에 대해 우려하는 미국 기업들에 전할 메시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모든 것이 잘될 것"이라면서 "미국에서 공장을 짓거나 제품을 만들면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따라서 과도기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세 효과로 인한 신규 공장의 가동까지 얼마나 걸릴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1년 반에서 2년이 걸릴 것이라고 항상 말하고는 한다"라고 했다.

방미 중인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특사에 대해서는 "우리는 그것(휴전)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면서도 "가능한 한 빨리 그 일(우크라이나 전쟁)이 멈추기를 바란다"라고 구체적인 답은 하지 않았다.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연방정부 조직 슬림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거취에 대해서는 "일론 머스크의 미션은 계속될 것"이라면서도 "운영해야 할 회사가 여러 개 있고, 언젠가는 일론이 떠나야 할 때가 올 것이다. 몇 달 후에는 CEO(대표이사)로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500만 달러(약 73억 원)를 내면 영주권을 주는 '골드카드'를 손에 든 채 기자들과 만났다. 트럼프는 "2주 안에 출시될 예정으로 꽤 기대가 크다"라고 했다.

그는 지난 2월 미국에 투자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외국인에게 영주권을 기존 투자이민 비자(EB-5)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대신 구매 즉시 영주권 획득과 장기적으로는 시민권 취득까지 가능한 골드카드 제도를 시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본문 이미지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500만 달러에 미국 영주권을 판매하는 프로그램인 '골드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 마이애미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기자들에게 500만 달러에 미국 영주권을 판매하는 프로그램인 '골드카드'를 들어 보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류정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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