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대결! 팽봉팽봉' PD들이 배우 유승호 곽동연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17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는 JTBC '대결! 팽봉팽봉'(이하 '팽봉팽봉')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자리에는 이진주 PD, 신혜원 PD, 최양락, 이봉원, 팽현숙, 이은지, 유승호, 곽동연이 참석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자리에서 곽동연은 출연 이유에 대해 "PD님들께서 만드신 작품들을 굉장히 즐겨봤었고 궁금증이 많았다"며 이진주 PD의 전작인 '환승연애'를 언급했다. 이어 "일반인 출연자분들이었다 할지라도 조성된 환경 안에 완전히 몰입돼 있는 듯한 모습이 저희가 작품을 하는 거랑 비슷할 것 같다고 생각하기도 했고, 그래서 진주 PD님이 만드시는 이 세계가 궁금해졌고 그런 호기심에 합류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예상했던 것처럼 촬영인지 까먹을 만큼 집중했다"며 "놓인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면서 자연스레 적응하고 시간을 보냈다"고 덧붙였다.
유승호는 예능과 작품의 차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본이 있냐 없냐의 차이가 가장 크다"며 "일단 몸을 맡기고 흘러가는 대로, 느낌대로 해보자 하는 마음가짐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유승호는 "나름 개그에 도전해 봤는데 아직 안 웃으셨다"며 "웃기려고 노력을 하면 안 되겠다고 과감하게 마음을 접었고 셰프님이 시키시는대로 열심히 임했다"고 전해 웃음을 안겼다.
팽현숙은 "이렇게 열심히 하는 연기자도 있구나 하고 깜짝 놀랐다"며 "유승호 씨가 정말 너무 열심히 했고 곽동연 씨 영어도 잘하고 잘생기고 우리를 즐겁게 해줘서 감사한 마음으로 열심히 했다"고 칭찬했다.
유승호 곽동연은 힘들었던 점도 털어놨다. 유승호는 "짓궂은 날씨와 의사소통이 힘든 영어의 한계"를 꼽았다. 곽동연은 "정말 다양한 나라의 손님들을 만났는데 비건도 많았고 글루텐 프리를 당연하게 요구하시는 분들도 계셨고 디저트 메뉴는 없냐 하는 상황이 생겨서 그때그때 발맞춰서 니즈를 충족하느라 메뉴 개발에 힘쓰기도 했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짬뽕의 매운맛이나 이런 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겠다 해서 걱정스러운 점을 말씀드렸더니 '내가 자신 있는 걸로 하고 망하면 인정하면 된다, 내가 하던 대로 하는 게 맞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인상 깊었다"며 "열정이나 에너지, 믿음 등이 굉장히 강렬하게 남았다"고 떠올렸다.
이진주 PD는 유승호 캐스팅 이유에 대해 "자연스럽게 찍힌 영상에서도 굉장히 배려 있고 시청자분들이 좋아할 만한 포인트가 굉장히 많은 사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그대로 그냥 해 주셔도 된다' '웃기지 않아도 된다'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신혜원 PD는 곽동연 캐스팅 이유에 대해 "곽동연 씨는 얼굴에 '일 잘함'이라고 쓰여 있다"며 "영업을 하다 보면 무조건 빠릿빠릿하고 응대도 일도 잘해야 하는데 그 관상이 있더라, 또 'SNL'에 출연한 걸 봤는데 굉장히 재밌게 잘 해주셔서 코미디언 선배님들과 케미가 있을 수 있겠다 해서 연락을 드렸다"고 설명했다.
한편 '팽봉팽봉'은 요식업에 사활을 건 대표 코미디언 팽현숙과 이봉원이 해외의 작은 섬에 나란히 두 개의 식당을 내고 영업 대결을 펼치는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오는 19일 오후 7시 10분 첫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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