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동결에 '약달러'…환율 4개월 만에 1410원대 마감(종합)

1418.9원 마감…작년 12월 5일(1415.1원) 이후 최저치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4.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17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증시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2025.4.1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문혜원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환율이 4개월 만에 최저치인 1410원대로 하락했다.

17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원 환율은 종가 기준 전 거래일인 1426.7원 대비 7.8원 내린 1418.9원에 마감했다.

주간 종가(오후 3시 30분) 기준 1410원대에 마감한 건 지난해 12월 6일 이후 4개월 만에 처음이며, 12월 5일(1415.1원) 이후 최저치다. 이날 환율은 10.7원 하락한 1416원에 출발했다.

달러화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약세를 보이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다시 100 아래인 99대로 떨어졌다.

파월 의장은 16일(현지시간) 시카고 연설에서 경기 둔화를 언급하며 "관세가 제자리를 찾고 관세 일부를 대중이 부담하면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며 "예상보다 높은 관세는 인플레이션 상승과 성장 둔화를 의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아울러 미국의 3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4% 증가하며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이는 관세 부과를 앞두고 자동차 판매가 급증한 영향이 컸다. 다른 지출 구성 요소는 약세를 보이며 소매 판매 호조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자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물가 상승과 성장 둔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에 달러가 약세"라며 "파월은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을 고정하고 인플레이션 확대를 막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고 했으며 '연준 풋'은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고 했다.

이날 한국은행 금통위가 시장 예상을 벗어나지 않은 금리 동결을 결정하면서 환율 추가 상승을 지지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환율의 단기적인 하락 재료는 환헤지 물량"이라며 "환율 하락 기조 영향에 해외투자 환전수요가 환헤지로 전환될 경우 현물환 시장에서 달러가 투입되며 환율 하락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doyeop@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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