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술자리에서 일행이 던진 술병을 치우러 차도에 들어간 남성이 차에 치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채널A는 지난 10일 오전 2시 40분께 서울 중랑구의 한 도로에서 찍힌 CCTV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한 술집 앞 인도에 사람이 모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그때 갑자기 한 여성이 가게 안쪽에서 바깥으로 맥주병을 던지려고 했고, 일행인 남성은 손을 저어 여성을 말렸다.
하지만 여성은 결국 도로 쪽으로 술병으로 날렸고, 남성은 이를 치우러 도로에 들어갔다. 그 순간 승합차가 다가오는 걸 본 남성은 멈추라고 손을 들어 보인 뒤 술병을 주워 뒤돌아섰다.
하지만 승합차는 속도를 늦추지 않았고 그대로 남성을 들이받았다. 차에 치인 남성은 사고 직후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고 결국 숨졌다.
남성을 친 승합차 운전자는 경찰 조사에서 "앞을 제대로 보지 못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운전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전방주시를 소홀히 해 사고가 났다고 보고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술병을 던진 여성을 질타하며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했다. 이들은 "병을 왜 도로에 던져서 애먼 사람이 사망했네" "맥주병 던진 사람도 처벌해야 하는 거 아니냐" "병 던진 사람 때문에 두 사람 인생이 박살 났네" "차가 오고 있으면 무조건 피해야지 손짓만으로 차가 알아서 멈출 거라 생각하다니 참"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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