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美와 직접 협상 조건 제시 "최대 압박 정책 멈춰라"

압박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압박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대 압박' 정책을 고수한다면 새로운 핵 협정에 대한 직접 협상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AFP 통신에 따르면 압박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24일(현지시간) "간접 협상의 길은 열려있다"며 트럼프가 최대 압박 정책을 유지하면 이란은 미국과 직접적인 협상에 응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는 이달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게 핵 협상 의지를 담은 서한을 보냈다.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에 따르면 '2개월 이내'로 협상 시한을 제한했다.

다만 하메네이는 "이란은 결코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며 퇴짜를 놓았다.

이에 대해 스티븐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는 21일 인터뷰에서 서한은 위협을 의도한 게 아니라며 트럼프는 이란과 신뢰를 구축해 군사 충돌을 피하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란은 지난 2015년 미국·영국·중국·프랑스·독일·러시아와 핵 합의를 체결해 우라늄 농축도를 3.67% 이하로 제한하고 탄도미사일 개발을 8년간 중단하는 조건으로 경제 제재를 해제 받았다.

하지만 2018년 트럼프 1기 행정부가 핵 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뒤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며 사실상 핵 합의가 무산됐고 이란은 우라늄 농축도를 높이기 시작했다.

트럼프는 첫 임기 때 적용했던 최대 압박 정책을 다시 시작해 이란을 세계 경제에서 고립시키고 석유 수출을 '제로(0)'로 낮추려고 하고 있다.

이란과 미국은 1979년 이란 혁명 후 외교를 단절했으며 이후로 스위스 대사관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양측의 소통을 도왔다.

이란의 핵 문제에 대해선 오만이 간접적인 협상을 중재했다. 다만 아락치는 10월에 "현재로선 잠정적으로 중단됐다"고 밝힌 바 있다.

km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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