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테슬라의 강력한 경쟁자 중국의 비야디(BYD)가 자율주행차(로보택시) 대중화를 선언하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오픈 AI 인수에 실패했으며, 관세 등으로 11일(현지시간) 테슬라 주가가 6% 이상 급락하는 등 테슬라가 삼중고를 겪고 있다.
◇ BYD 딥시크와 협력, 로보택시 대중화 선언 : 일단 전일 BYD는 로보택시 대중화를 선언했다.
BYD는 최근 월가에 큰 충격을 준 생성형 AI 업체 딥시크와 협력, 로보택시 대중화를 선언했다. BYD가 자율주행 시스템인 '천신의 눈'을 1000만 원대 보급형 전기차에도 탑재한 것.
이렇게 되면 비야디가 판매하는 차량 가운데 20만 위안(약 4000만 원) 이상은 물론이고 15만~20만 위안, 10만~15만 위안의 수준의 차량에도 거의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러한 BYD의 움직임은 아직 중국에서 완전 자율 주행(FSD) 소프트웨어 승인을 받지 못한 테슬라에 큰 도전이다.
◇ 머스크 오픈 AI 인수 실패 : 이뿐 아니라 머스크는 월가에 생성형 AI 열풍을 일으킨 오픈 AI 인수에 실패했다.
전일 머스크가 이끄는 투자자 컨소시엄이 오픈 AI를 통제하는 비영리 단체 인수에 947억 달러(약 141조 원)를 제시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이날 머스크를 향해 "고맙지만 당신이 원한다면 트위터를 97억 4000만 달러(약 14조 원)에 사겠다"고 응수했다.

머스크의 오픈 AI 인수 시도가 실패로 귀결된 것.
◇ 관세도 테슬라엔 큰 악재 : 이뿐 아니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도 테슬라에는 큰 악재다. 트럼프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테슬라는 멕시코와 캐나다에서 부품을 수입, 전기차를 조립하고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관세 부과는 공급망을 크게 흔들 전망이다.
더욱이 캐나다는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자 테슬라의 전기차에 보복 관세를 부과할 준비를 하고 있다. 테슬라가 무역전쟁의 최대 희생양이 될 수 있는 것.
이같은 악재가 한꺼번에 분출함에 따라 이날 테슬라는 6.34% 급락한 328.50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총도 1조 570억 달러로 줄어 1조 달러에 겨우 턱걸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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