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최대호 기자 = 광명 신안산선 붕괴 사고로 '발 밑 안전' 대한 불안감이 큰 가운데 최근 5년간 경기도에서 173건의 지반침하(땅꺼짐)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지하안전정보시스템(JIS)에 따르면 지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5년간 도내에서 모두 173건의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다.
연도 별로는 2020년 47건, 2021년 35건, 2022년 36건, 2023년 26건, 2024년 29건이다.
이는 전국 광역지자체 '최다 발생'으로, 같은 기간 광주 108건, 부산 89건, 서울 85건, 전북 66건, 강원 65건의 땅꺼짐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도의 땅꺼짐 사고 원인은 하수관 손상이 63건으로 가장 많았고, 굴착공사 부실이 42건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다른 원인으로는 다짐(되메우기) 불량 27건, 매설물 손상 12건, 상하수관공사 부실 3건, 기타 매설공사 부실 4건 등이 있다.
도는 이 같은 땅꺼짐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지반침하 발생률 감축과 지하안전관리 모델 구축 추진을 목표로 한 '2025 지하안전관리계획'을 수립해 추진 중이다.
이 계획은 △지하안전관리 제도의 실효성 확보 △건설공사 안전관리체계 확립 △지하안전관리 추진체계 마련 등 3개 분야 6개 추진과제로 구성됐다.
먼저 '지하안전관리 실효성 확보'를 위해 경기지하안전지킴이 등 지하안전점검 강화를 위한 지원근거를 마련해 경기도 지하안전관련 조례를 정비하고, 시군 지하안전관리계획의 활용강화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계획이다.
'건설공사 안전 관리체계 확립'을 위해선 굴착공사장 현장 안전점검을 강화하기 위해 대규모 현장 및 연약 지반 굴착 등 지반침하 고위험 굴착공사장을 집중 관리하고, 지반침하 발생 시 경기지하안전지킴이를 통해 특별점검을 실시할 방침이다.
'지하안전관리 추진체계 마련'에서는 지반침하 사고 발생 시 시군 및 유관기관에서 수행해야 할 임무와 대응 절차 등을 규정한 '경기도 지반침하 현장조치 행동 매뉴얼'을 마련해 지하안전업무 담당자의 제도적 실무교육지원 계획을 담았다.
도 관계자는 "광명 신안산선 붕괴사고는 지반침하 사고라기 보다, 건설공사 안전사고라고 봐야한다"면서도 "도는 계속해서 지반침하예방을 위한 다양한 예방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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