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연고 악연' 첫 대결서 안양 제압…대구는 개막 2연승(종합)

서울월드컵경기장 '4만1415명' 운집
대구, 수원FC 3-1 격파…김천은 제주에 역전승

본문 이미지 -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FC서울과 FC안양의 경기에서 FC서울 린가드가 선제골을 기록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2.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FC서울과 FC안양의 경기에서 FC서울 린가드가 선제골을 기록한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5.2.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FC서울이 '연고지 논란'으로 악연이 된 FC안양과의 역사적인 K리그 첫 맞대결에서 먼저 웃었다.

서울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홈 경기에서 린가드와 루카스의 연속 골을 묶어 안양에 2-1로 이겼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서울은 지난 15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하며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홈 개막전에서 '승격팀' 안양을 잡고 시즌 첫 승전고를 울렸다.

K리그1 데뷔전에서 '4연패'에 도전하는 울산HD를 꺾은 안양은 서울에 덜미가 잡히며 첫 패배를 당했다.

서울과 안양의 대결은 이번 K리그1 2라운드 최고의 빅매치였다.

K리그1에서 통산 6차례 우승을 차지한 서울, 그리고 2013년 창단 후 처음으로 1부리그 무대를 밟은 안양은 연고지를 둘러싸고 묘한 사이다.

본문 이미지 -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FC서울과 FC안양의 경기에서 FC서울(왼쪽)과 FC안양 팬들이 각각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5.2.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FC서울과 FC안양의 경기에서 FC서울(왼쪽)과 FC안양 팬들이 각각 열띤 응원전을 펼치고 있다. 2025.2.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의 전신인 안양 LG가 동대문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다가 한국프로축구연맹의 '서울 공동화' 정책에 따라 1996년 안양종합운동장으로 터전을 옮겼다. 그러나 2004년 2월 서울시로 연고지를 옮겼고 팀명도 'FC서울'로 바꿨다.

하루아침에 팀이 없어진 안양시는 2013년 시민구단 'FC안양'을 창단했다. 안양은 지난해 K리그2 우승을 차지하며 K리그1로 승격, 서울과 만나게 됐다.

두 팀의 첫 K리그1 맞대결은 큰 화제를 모았고, 추운 날씨에도 K리그1 역대 홈 개막전 최다 관중 2위에 해당하는 4만1415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다.

그라운드가 뜨겁게 달아오른 가운데 경기도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됐다.

서울이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펼쳤으나 안양의 단단한 수비에 막혀 소득이 없었다.

오히려 안양의 반격이 더 날카로웠다. 전반 23분 리영직이 오른쪽 측면에서 과감하게 때린 슈팅은 골문의 옆 그물을 흔들었고, 전반 32분에는 마테우스가 강력한 슈팅으로 서울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본문 이미지 -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FC서울과 FC안양의 경기에서 FC서울 루카스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2.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FC서울과 FC안양의 경기에서 FC서울 루카스가 팀의 두 번째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5.2.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전열을 재정비한 서울은 조금씩 안양 수비에 균열을 내기 시작했다. 전반 36분 린가드와 전반 40분 루카스가 슈팅을 날리며 영점을 조정했다.

흐름을 탄 서울은 후반 2분 린가드의 원더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정승원이 돌파하는 과정에서 공이 흘러나오자, 린가드는 아크 에어리어 정면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공은 안양 김다솔 골키퍼를 넘어 정확하게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일격을 당한 안양도 곧바로 반격에 나섰고, 후반 7분 결정적 득점 기회를 얻었다. 골문 앞에 있던 모따가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크로스를 가슴 트래핑 후 오른 발리슛으로 연결했는데, 골문을 빗나갔다.

실점 위기를 넘긴 서울은 경기를 주도하며 일방적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12분 루카스의 헤더 슈팅과 후반 28분 김주성의 슈팅으로 안양 수비를 위협했다.

본문 이미지 -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FC서울과 FC안양의 경기에서 FC안양 최성범이 만회골을 넣고 있다. 2025.2.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2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FC서울과 FC안양의 경기에서 FC안양 최성범이 만회골을 넣고 있다. 2025.2.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계속 상대를 두들기던 서울은 결국 후반 33분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린가드가 골문 앞으로 크로스한 걸 야잔이 뒤로 내줬고, 루카스가 환상적인 오른발 바이시클킥으로 골을 터뜨렸다.

안양도 호락호락 당하지는 않았다. 후반 47분 서울 수비가 백패스 미스를 범하자, 최성범이 이를 가로채 골문 앞까지 들어가 침착하게 만회 골을 넣었다.

안양은 동점 골을 넣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뛰었으나 남은 시간이 부족했다. 서울은 안양의 반격을 잘 차단하며 승리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본문 이미지 - 대구FC는 22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에서 수원FC를 3-1로 꺾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FC는 22일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에서 수원FC를 3-1로 꺾고 단독 선두로 도약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대구, 수원 FC 꺾고 개막 2연승+단독 선두

대구FC는 대구iM뱅크파크에서 열린 홈 경기에서 수원FC를 3-1로 꺾고 개막 2연승(승점 6)과 함께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대구는 전반 17분 세징야가 수원FC 골키퍼의 파울로 페널티킥을 얻었고, 라마스가 키커로 나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라마스의 2경기 연속 골.

기세를 올린 대구는 후반전 들어 두 골을 몰아쳤다.

후반 7분에는 수원FC 수비수 이용의 자책골이 나왔다. 세징야가 골 에어리어 안에서 때린 슈팅이 수원FC 안준수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으나 공이 옆에서 수비하던 이용의 몸을 맞고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 대구로선 행운의 골이었다.

대구는 후반 24분 라마스가 올린 왼쪽 코너킥을 카이오가 헤더 슈팅으로 연결해 3-0으로 벌렸다.

수원FC는 후반 48분 안데르손이 지동원의 도움을 받아 한 골을 만회, 무득점 패배를 피했다. 개막 2경기 연속 무승(1무1패·승점 1)에 그친 수원FC는 시즌 첫 골을 넣었다는 데 만족해야 했다.

본문 이미지 - 김천 상무가 22일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천 상무가 22일 열린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3-2로 역전승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군팀' 김천 상무가 제주에 3-2로 짜릿한 뒤집기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거뒀다.

16일 시즌 개막전에서 전북 현대에 1-2로 패한 김천은 제주를 잡고 시즌 첫 승(승점 3)을 챙겼다.

반면 제주는 두 번이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뼈아픈 역전패를 당했다. 제주의 시즌 성적도 1승 1패(승점 3).

김천은 전반 29분 이건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4분 이동경의 동점 골로 1-1 균형을 맞췄다.

제주가 후반 12분 유인수의 골로 다시 앞서나가자, 김천은 5분 뒤 박상혁의 헤더 골로 다시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발휘했다.

흐름을 바꾼 김천은 후반 44분 극적 역전 골까지 뽑아냈다. 이동경의 슈팅이 제주의 김동준 골키퍼에 막혔지만, 골문 앞에 있던 원기종이 흘러나온 공을 왼발로 차 역전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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