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숙' 서울-안양·'주민규 더비' 대전-울산…K리그로 ‘핫‘한 주말

서울-안양, K리그 첫 맞대결…대전 주민규, 친정 울산전 출전
화성 이끄는 차두리, 23일 감독 데뷔전

10일 오후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리는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팬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2024.3.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10일 오후 '하나은행 K리그1' 2024 2라운드 FC서울과 인천 유나이티드의 경기가 열리는 서울 마포구 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 팬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2024.3.10/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연고지 논란'으로 얽힌 FC서울과 FC안양의 맞대결, '주민규 더비'로 이목을 끄는 전하나시티즌과 울산HD의 새로운 라이벌전. 그리고 14개 팀 체제로 개막, 더 치열한 승격 전쟁을 시작하는 K리그2까지.

이번 주말은 K리그로 뜨겁게 달궈질 예정이다.

◇ '앙숙' 서울과 안양의 첫 만남

서울과 안양은 22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은 묘한 관계다. 안양LG는 안양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쓰다가 2004년 연고지를 서울로 옮겨 현재의 FC서울이 됐다. 팀이 없어진 안양은 2013년 FC안양이라는 새로운 팀을 창단, K리그2에서 활동하다 지난 시즌 우승으로 K리그1으로 승격했다.

떠난 팀과 떠난 자리에 새롭게 터를 잡은 팀의 사이가 좋을 리 없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두 팀은 불꽃을 튀겼다. 유병훈 안양 감독이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 이전을 하면서 안양 시민들에게 아픔을 줬다. 이후 11년을 벼른 끝에 서울과 맞대결을 치르는데, 그동안의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겠다"고 선전포고했다.

이에 김기동 서울 감독은 "연고 이전이 아닌 (서울로의) 연고 복귀"라고 정정하면서 "감독들끼리 이야기할 게 아니라 연맹이 확실하게 정리해 주기를 바란다"며 '공공의 적'이 되는 상황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객관적 전력에서는 K리그1에서 오랜 시간 터를 닦은 서울이 앞선다. 서울은 기존 린가드, 기성용, 조영욱 등 스타에 더해 김진수와 문선민 등 국가대표급 선수까지 보강, 우승 후보로 꼽히고 있다.

창단 후 처음 K리그1에 입성한 안양은 김정현과 이창용 등 경험 많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조직적인 축구를 하는 게 장점이다.

현재 흐름은 안양이 더 앞선다. 안양은 원정에서 '디펜딩 챔피언' 울산HD를 1-0으로 잡는 이변을 일으켰다. 반면 서울은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0-2로 패배, '우승 후보'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팬들의 관심도 폭발적이다. 21일 오전 기준 3만3000장이 매진, 영하의 추운 날씨 예보에도 이번 시즌 최다 관중을 예고했다.

본문 이미지 - 15일 오후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하나 시티즌 경기 후반 대전 주민규가 자신의 시즌 첫 번째 골이자 팀 두번째 골을 성공 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2025.2.1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15일 오후 경북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프로축구 포항 스틸러스와 대전 하나 시티즌 경기 후반 대전 주민규가 자신의 시즌 첫 번째 골이자 팀 두번째 골을 성공 시킨 후 기뻐하고 있다. 2025.2.15/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 주민규를 품은 팀 vs. 주민규를 보낸 팀

23일 오후 2시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대전과 울산의 경기도 빅매치다.

이 경기와 관전 포인트는 주민규다. 지난 시즌 간신히 잔류에 성공했던 대전은 절치부심, 울산에서 주민규라는 국가대표 골잡이를 데려왔다.

주민규는 스트라이커 부재라는 대전의 고민을 해결할 카드이자 황선홍 감독의 축구를 구현할 '마지막 퍼즐'이었다.

효과는 곧바로 나타났다. 주민규는 1라운드 포항 스틸러스 원정에서 한쪽 눈에 멍이 드는 부상 속에서도 멀티골을 작렬, 팀의 3-0 완승을 책임졌다. 에너지 넘치는 2선과 마무리에 능한 주민규의 조화가 시너지를 냈다.

반면 주민규를 보낸 울산은 개막전서 승격 팀 안양에 0-1로 패배, 자존심을 구겼다. 15개의 슈팅을 때리고 7개의 슈팅만을 내줬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무득점 패배를 당했다.

2019·2023·2024년 울산의 득점을 책임졌던 주민규의 빈자리를 아직은 완벽하게 메우지 못한 모습이었다.

대전은 주민규의 2경기 연속골을 앞세워 개막 2연승에 도전한다. 울산은 적이 돼 만나는 주민규를 잘 막아내는 한편, 허율, 이희균, 라카바 등 뉴페이스 공격진을 앞세워 4연패를 위한 반등을 준비한다.

본문 이미지 - 차두리 화성FC 감독이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2.19/뉴스1
차두리 화성FC 감독이19일 서울 마포구 누리꿈스퀘어에서 열린 K리그2 2025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2.19/뉴스1

◇ K리그2도 개막…승격 노리는 팀들의 빅매치 '풍성'

K리그1보다 일주일 늦게 스타트하는 K리그2는 이번 주말 개막전을 갖는다. 화성FC의 참가로 14개 팀으로 늘어난 K리그2도 초반부터 흥미로운 매치업이 기다린다.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강등, K리그2에서 첫 시즌을 보내는 인천은 22일 오후 2시 경남FC를 인천축구전용구장으로 초대한다.

인천은 지난 시즌 강원FC를 이끌었던 윤정환 감독을, 경남은 서울 감독대행을 했던 이을용 감독을 새롭게 선임했다. K리그2 공식 개막전부터 2002 월드컵 '4강 신화' 멤버 간 불꽃 튀는 대결이 성사됐다.

윤정환 감독은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K리그2에서 독주하겠다"면서 "개막전에선 경남을 2-0으로 이길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에 이을용 감독은 "골을 넣을 수 있을까? 우리도 준비 많이 했다.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며 명승부를 예고했다.

23일 오후 2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는 차두리 감독이 이끄는 화성FC가 성남FC 원정을 떠난다. K3에서 K리그2로 입성, 처음 프로에 도전하는 화성과 처음 프로 지휘봉을 잡는 차두리 감독 모두 프로 데뷔전이다.

차두리 감독은 "우리는 체급 차이가 크게 난다"면서도 "형님 구단들을 많이 괴롭혀보겠다"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시즌 최하위 굴욕을 맛본 성남은 부임 2년 차를 맞이하는 전경준 감독을 앞세워 반등을 예고했다. 성남은 김주원, 이정협, 한석종 등 프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을 앞세워 '새내기' 화성에 '매운맛'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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