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연고지 논란'의 FC서울과 FC안양의 빅매치로 서울월드컵경기장이 뜨겁게 달아오른다. 예매로만 3만3000장이 팔렸다.
서울과 안양은 22일 오후 4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2라운드를 치른다.
두 팀은 묘한 관계다. 안양LG는 안양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쓰다가 2004년 연고지를 서울로 옮겨 현재의 FC서울이 됐다. 팀이 없어진 안양은 2013년 FC안양이라는 새로운 팀을 창단, K리그2에서 활동하다 지난시즌 우승으로 K리그1으로 승격해 서울과 만나게 됐다.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도 두 팀은 불꽃을 튀겼다. 유병훈 안양 감독이 "안양 LG가 서울로 연고 이전을 하면서 안양 시민과 팬들에게 아픔을 줬다. 이후 11년 만에 승격해 서울과 맞대결을 치르는데,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기동 서울 감독은 "연고 이전이 아닌 (서울로의) 연고 복귀"라면서 "감독들끼리 이야기할 게 아니라 연맹이 확실하게 정리해주기를 바란다"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높은 관심은 예매 숫자로도 증명된다.
서울 관계자는 "21일 오전 기준 3만 3000장이 예매됐다"고 설명했다. 21일 예매분과 현장 판매분 등을 고려하면 4만 명 이상의 구름 관중도 기대할 수 있다.
서울은 지난 시즌 유료 관중 집계 후 최초로 50만관중을 돌파하는 등 팬들의 화력이 뜨겁다. '우승 후보'로 꼽히며 기대가 더 높아진 이번 시즌 홈 개막전을 서울 팬들은 놓칠 수 없다. 서울은 초대형 '카드섹션'으로 안양 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에 승격한 안양 팬들 역시 원정석을 5000장 이상 예매, 서울과의 첫 리그 맞대결을 고대하고 있다.
안양은 지난 2017 코리아컵에서 성사됐던 두 팀의 첫 맞대결에선 홍염 응원으로 울분을 표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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