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이연복이 은퇴를 고민한 적 있다고 밝혔다.
7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이하 '4인용식탁')에서는 '중식대가'라 불리는 셰프 이연복이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이 자리에서 이연복이 오래전 후각을 잃었다는 사실을 털어놔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가 대사관에서 일하던 시절 대사의 권유로 대만 한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위가 안 좋은 줄 알았는데, 갑자기 축농증이 심하다고 해서 수술받았다"라고 알렸다.
특히 이연복은 "수술하고 한국 돌아와서 한두 달 '왜 냄새를 못 맡지?' 했는데, 냄새를 못 맡게 된 거다. 후각 신경 쪽에 유착이 생겨서 냄새를 못 맡는대. '그냥 이렇게 살아' 했다"라며 "그때 내가 고민했지. '직업을 바꿔야 하나?' 했는데, 직업을 바꾸기에는 다른 걸 배운 게 없어. 초등학교 때부터 배달 일을 했으니까"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이연복이 "그때는 트뤼프, 허브가 별로 없었어. (과거 후각을 잃었기 때문에) 새로운 식자재 향을 모르지. 집사람한테 '트뤼프 향이 뭔데 사람들이 좋아해?' 물었는데, 진흙 향이라는 거야. 상상이 안 가"라면서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새로운 재료가 나오면 다 못 썼어. 어떻게 써야 할지 몰라. 지금은 그런 식자재들이 궁금하지"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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