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도용 기자 = 과거 손흥민과 함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 뛰었던 얀 베르통언(38)이 선수 생활을 마감한다.
베르통언이 속한 벨기에의 안더레흐트는 25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팀 주장인 베르통언이 올 시즌을 끝으로 프로 선수 생활을 마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베르통언 은퇴의 가장 큰 이유는 부상이다. 베르통언은 "내가 원하는 수준에서 뛸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발목 통증을 계속 앓고 있어 계단을 오르는 것도 힘들다"면서 "경기를 뛰기 위해 진통제를 먹어야 하는데, 더 이상 진통제에 의존하고 싶지 않다"고 은퇴 이유를 설명했다.
벨기에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베르통언은 2006년 네덜란드 명문 구단 아약스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프로 데뷔 후 2번째 시즌부터 주전으로 활약한 베르통언은 아약스에서 4개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2012년 토트넘으로 이적하며 2015년 토트넘에 합류한 손흥민과 오랜 시간 발을 맞췄다.

토트넘에서 베르통언은 단 1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8-19시즌 토트넘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르는 데 크게 기여했다. 해당 시즌 베르통언은 UEFA 챔피언스리그 베스트11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베르통언은 2020년 벤피카(포르투갈)로 이적해 2시즌을 보낸 후 안더레흐트에서 프로 생활을 마무리하고 있다.
벨기에 대표팀에서도 베르통언은 화려한 기록을 남겼다. 그는 지금까지 157번의 A매치에 출전, 벨기에 축구 역사상 최다 A매치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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