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정후(27)가 메이저리그(MLB)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좌우할 핵심 선수로 평가받았다.
MLB닷컴은 23일(한국시간) 지난해 '가을 야구'를 경험하지 못한 팀 중 올해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는 10개 팀을 선별하면서 각 팀에서 활약해야 할 선수를 1명씩 꼽았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정후가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변수(X-factor)로 선정됐다.
MLB닷컴은 샌프란시스코에 대해 "프리에이전트(FA) 내야수 윌리 아다메스의 합류로 라인업을 강화했지만, 그 한 명으로 포스트시즌에 오를 수 있는 수준의 타선을 구축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이어 "샌프란시스코는 2023년 시즌 종료 후 대형 FA 계약을 맺은 이정후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년 12월 계약기간 6년 총액 1억1300만 달러 조건으로 샌프란시스코 유니폼을 입은 이정후는 지난해 5월 13월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왼쪽 어깨를 크게 다쳤다.
수술대에 오른 그는 37경기 타율 0.262에 38안타 2홈런 8타점 15득점 출루율 0.310 장타율 0.331의 성적을 남기고 데뷔 시즌을 조기 마감했다.

샌프란시스코도 80승 82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에 머물러 3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MLB닷컴은 "이정후는 지난해 타율 0.262에 2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641에 그쳤는데 배트 중심으로 공을 때린 비율 37.1%, 헛스윙 비율 9.6%, 삼진 비율 8.2%를 기록했다. 이런 세부 지표는 이정후가 다음 시즌에 성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희망을 남겼다"고 이정후의 반등을 기대했다.
MLB닷컴이 이정후를 샌프란시스코의 한 해 농사를 책임질 선수로 꼽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달 스프링캠프를 앞두고도 "이정후가 좋은 공격력을 뽐낸다면 경기 결과를 바꿀 수 있는 대형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이정후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12경기에 나가 타율 0.300(30타수 9안타)에 2홈런 5타점 9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967)로 좋은 타격감을 뽐냈다.
최근 심한 등 통증을 느껴 전력에서 이탈했으나 정밀 검진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이정후는 주사 치료를 받아 빠르게 회복, 24일 산하 트리플A 리버 캐츠와 경기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이정후는 2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리는 신시내티 레즈와 2025시즌 정규리그 개막전에도 출전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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