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격 대장' 이정후, 샌프란시스코 답답한 공격에 숨통 틔웠다

시즌 첫 경기 4·9회 볼넷 얻어 득점 연결
샌프란시스코, 57년 만에 개막전 극적 뒤집기

이정후(오른쪽)가 28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신시내티 레즈 개막전에서 4회초 2점 홈런을 친 엘리엇 라모스와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이정후(오른쪽)가 28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신시내티 레즈 개막전에서 4회초 2점 홈런을 친 엘리엇 라모스와 기뻐하고 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이정후가 2025 메이저리그(MLB)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안타 없이 볼넷 2개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기분 좋은 승리를 이끌었다. 답답한 공격력을 펼치던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가 출루한 이닝마다 득점에 성공하며 역전극을 완성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8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신시내티 레즈와의 2025 메이저리그 첫 경기에서 9회초 4점을 뽑아 6-4로 이겼다.

MLB닷컴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8회까지 뒤지다가 역전승한 것은 1968년 이후 57년 만이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2타수 무안타 2볼넷 2삼진 2득점을 기록했다.

이정후의 시즌 첫 안타는 터지지 않았지만 그의 볼넷 두 개는 샌프란시스코에 승리를 안긴 귀중한 출루였다.

특히 타일러 웨이드와 윌리 아다메스로 이뤄진 테이블 세터가 8타수 무안타 4삼진으로 꽁꽁 묶인 상황에서 이정후가 돌격 대장 역할을 톡톡히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공격의 혈이 꽉 막히며 경기 초반 고전을 면치 못했다. 3회초까지 신시내티 선발 투수 헌터 그린의 강속구에 힘 한번 쓰지 못하고 7차례 삼진 아웃을 당했다.

일방적으로 끌려가던 샌프란시스코는 좀처럼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는데, 이정후가 반격의 시동을 걸었다.

본문 이미지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8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신시내티 레즈에 6-4로 역전승했다. ⓒ AFP=뉴스1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28일(한국시간) 열린 2025 메이저리그 개막전에서 신시내티 레즈에 6-4로 역전승했다. ⓒ AFP=뉴스1

이정후는 4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침착하게 볼넷을 골라냈고, 이어 엘리엇 라모스가 그린과 11구 접전 끝에 우월 2점 홈런을 터뜨렸다.

샌프란시스코는 이 한 방에 힘입어 3-2로 좁히며, 신시내티를 압박했다.

8회초까지 3안타에 그친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9회초에 폭발했다.

이정후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이안 지보와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맷 채프먼의 우전 안타 때 3루까지 내달렸다.

라모스가 삼진 아웃을 당했지만 계속된 2사 1, 3루에서 패트릭 베일리가 2루수 옆으로 빠지는 적시타를 쳐 3-3 균형을 맞췄다. 3루에 있던 이정후는 동점을 기록했다.

이정후를 시작으로 달궈진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윌머 플로레스의 역전 좌월 3점포까지 터졌다. 패색이 짙던 경기를 순식간에 뒤집은 순간이었다.

경기 후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야구에서는 볼넷이 더 중요할 때가 있다. 이정후가 오늘 그 이유를 두 차례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rok195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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