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선고기일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권교체 희망 여론이 31일로 5주째 우세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26~28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야권에 의한 정권교체' 의견은 57.1%로 전주 대비 3.2%포인트(p) 상승했다.
반면 '집권 여당의 정권 연장'은 2.6%p 하락한 37.8%를 기록했다.
양 격차는 19.3%p로 5주째 오차범위 밖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우세했다.
이념 성향별로 보수층 내에서는 71.8%가 정권연장을, 진보층에서는 86.7%가 정권교체를 지지한 가운데 중도층 내에서는 정권연장론(28.9%)보다 정권교체론(67.0%)이 두배 이상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 살펴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91.8%가 정권연장론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95.9%가 정권교체론에 응답했다.
무당층에서는 정권연장(21.3%)보다 정권교체(56.6%) 의견이 다수였다.
권역별로 대부분의 권역에서 정권교체론이 우세한 가운데 보수세가 강한 대구·경북(TK)에서 정권연장(48.8%)과 정권교체(46.9%)가 비슷해 눈에 띄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대부터 60대까지 정권교체 의견이 우세했고 70대 이상에서는 정권연장 의견이 높았다. 20대에서는 정권연장(43.3%)과 정권교체(48.8%) 의견이 비슷했다.
정당 지지도에서 민주당은 3.7%p 상승한 47.3%로 조사됐다. 국민의힘은 전주 대비 3.9%p 낮아진 36.1%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전주 3.6%p에서 11.2%p로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조국혁신당은 0.6p 낮아진 3.7%, 개혁신당은 1.0%p 상승한 2.3%, 진보당은 0.2%p 높아진 1.0%였다.
리얼미터는 "국민의힘은 전통적 보수 지지 기반인 강남 3구와 용산구의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확대 재지정에 따른 파장으로 서울에서 지지층 이탈이 가장 컸다"며 "경북·울산·경남 산불 피해로 영남권 지지층에서도 주로 이탈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100%) 자동응답 방식을 통해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응답률은 6.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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