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이상철 기자 = '등판 시 100% 승리' 공식을 이어가고 있는 LG 트윈스 투수 임찬규(33)가 시즌 4승과 다승 단독 선두를 정조준한다.
임찬규는 1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4번째 출격이다. 임찬규는 앞서 세 차례 등판해 모두 승리를 수확하며 승리 보증수표로 자리매김했다.
단순히 승수만 잘 쌓은 것이 아니다. 임찬규는 3·4월 최우수선수(MVP) 후보 중 하나로 꼽힐 만큼 현재 리그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쳤다.
임찬규는 시즌 첫 등판인 지난달 26일 잠실 한화 이글스전에서 데뷔 첫 완봉승을 달성했고, 이달 3일 수원 KT 위즈전과 10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도 모두 1실점으로 버텨 승리를 챙겼다. 올 시즌 선발 등판 경기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된 이는 임찬규가 유일하다.
투구 내용도 뛰어난 완급 조절로 완벽에 가까웠다. 임찬규의 평균자책점은 0.83으로 제임스 네일(0.29·KIA 타이거즈)과 함께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이다.
임찬규는 기세를 몰아 시즌 4승에 도전한다. 손주영, 요니 치리노스(이상 LG), 박세웅(롯데 자이언츠), 코디 폰세(한화 이글스), 조병현(SSG 랜더스)과 함께 다승 공동 선두에 올라있는 임찬규가 삼성전에서 승수를 쌓으면 이 부문 단독 선두에 오르게 된다.
임찬규는 지난해 삼성과 정규시즌 전적에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4.22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삼성을 상대한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는 5⅓이닝 3피안타 1볼넷 무실점 역투를 펼쳐 승리를 따낸 바 있다.
LG는 15일 삼성과 잠실 3연전 중 첫 경기에서 '팀 노히트노런'을 세우며 3-0으로 승리, 팀 분위기가 최고조에 올랐다. 2위 SSG와 승차도 5경기로 벌어졌다. 임찬규는 이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야 한다.

임찬규와 맞설 삼성 선발 투수는 친정팀에 비수를 꽂으려는 최원태다. 이 경기는 '삼성맨' 최원태의 이적 후 정규시즌 첫 LG전 등판이기도 하다.
2023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히어로즈를 떠나 LG 유니폼을 입은 최원태는 팀의 통합 우승에 힘을 보탰다. LG 소속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풀시즌을 보낸 지난해에는 9승 7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냈다.
최원태는 올 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최대 70억 원 조건으로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맺었다. 최원태의 시즌 성적은 3경기 2승 평균자책점 4.50이다.
최원태 역시 삼성의 승리 보증수표다. 삼성은 최원태가 등판한 세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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