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정대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가 14일 KBO를 방문해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 동메달을 기증했다고 15일 밝혔다.
정대현 수석코치가 기증한 메달은 KBO가 한국 야구 100주년을 기념해 부산 기장군에 들어설 한국야구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다.
2001년 SK에 입단한 정 코치는 KBO리그를 대표하는 언더핸드 투수로, 중간계투와 마무리를 오가며 활약했다.
2016시즌을 끝으로 롯데 자이언츠에서 은퇴할 때까지 통산 662경기에 출장해 726⅓이닝을 소화하며 46승 29패, 106세이브 121홀드, 평균자책점 2.21을 기록했다.
WBC(3회), 올림픽, 프리미어12, 아시안게임(이상 각 1회) 등 다수의 대회에 국가대표로 출전했던 정 코치는 베이징 올림픽 결승전의 마지막 투수로 나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쿠바와 결승전에서 3-2로 앞선 9회말 1사 만루 위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정 코치는 병살타를 유도해 경기를 끝내며 대표팀의 전승 우승을 확정 지었다.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는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팀에서 유일하게 대학생(경희대 4학년) 신분으로 출전해 2경기에서 13⅓이닝을 던지며 평균자책점 1.35의 성적으로 맹활약, 대표팀의 동메달 획득에 기여했다.
정 코치는 "성공적인 한국야구박물관(명예의전당)의 완공을 기원하며 베이징 올림픽의 즐겁고 행복한 기운이 담긴 메달을 많은 야구팬들이 박물관에서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희망한다. 본 기증을 시작으로 보다 많은 야구인과 팬들이 유물 기증에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KBO는 "기증한 메달은 한국야구박물관에 전시돼 박물관을 방문하는 야구팬들이 그날의 영광과 감동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국야구박물관은 올해 하반기 중 착공해 2026년 12월에 개장 예정이다.
KBO는 "부산시 기장군과 긴밀히 협업해 한국야구박물관이 야구팬들에게 사랑받는 공간으로 탄생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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