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횡단보도 신호를 기다리다 쓰러진 철제 간판에 맞아 쇄골을 다친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1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지난 16일 광주광역시의 한 횡단보도에서 철제 구조물에 맞아 부상을 입은 제보자 A 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에 따르면 A 씨가 횡단보도 쪽으로 걸어와 보행자 신호를 기다리며 보도블록에 서 있다. 이때 바람이 심하게 불었고, 뒤쪽 공원의 나무들이 심하게 흔들렸다.
잠시 후 나무 옆에 서 있던 커다란 철제 구조물이 쓰러졌고, 구조물에 맞은 A 씨가 그대로 쓰러졌다. A 씨는 고통을 호소하며 오른쪽 쇄골을 잡고 이리저리 뒹굴었다.
A 씨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곧바로 병원에 실려 가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
이 일로 전치 7주 진단을 받은 그는 "기숙사에서 나와서 햄버거를 먹으려고 길을 가고 있었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 기다리고 있는데 갑자기 떨어져서 제 쇄골 쪽을 진짜 강하게 쳤다. 맞고 뒤로 쓰러졌다. 쇄골이 두 동강으로 부러져서 철심을 박아놓은 상태"라고 전했다.
구조물은 사고 지점 인근에 있는 교회에서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의 부모님은 해당 교회에 항의했고, 교회 관계자는 사고 당일 병원으로 찾아왔다.
정신이 없었던 A 씨 부모는 관계자를 "다음에 오라"며 돌려보냈다. 그러나 이후 교회 측은 아무런 연락도 없고 피해 보상에 대한 얘기조차 하지 않고 있다.
이후 쓰러진 구조물에서 한 번 절단된 흔적을 발견한 A 씨 아버지는 구청에 문의했고, 구청으로부터 구조물 설치한 것 자체가 불법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구청 측은 "구청에서 관리하는 공원에서 사고가 났기 때문에 피해 보상금을 구청이 지급한 뒤 교회 쪽에 구상권을 청구하겠다"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rong@news1.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