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국립공원 덮친 화마, '20ha 산불영향' 추정…진화율 77%

산청·하동 산불 현장브리핑
"27일 비…주불 진화 총력"

본문 이미지 -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가운데)가 26일 오후 7시 산청군 단성면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뉴스1 강정태 기자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가운데)가 26일 오후 7시 산청군 단성면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하고 있다./뉴스1 강정태 기자

(산청=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 산청군 시천면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 진화작업이 엿새째 이어지는 가운데 불길이 지리산국립공원까지 덮친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박명균 경남도 행정부지사는 이날 오후 7시 산청군 단성면 산불현장지휘본부에서 브리핑을 열고 “오늘 오후 지리산국립공원으로 산불이 확대되지 않도록 산불 지연제 등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산불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했으나, 강풍으로 인한 비산화로 공원구역으로 옮겨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산림당국은 이날 오후 불길이 지리산국립공원 경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가 확인되지 않는다고 정정했다.

오후 6시 기준 지리산권역 산불 영향 구역은 20ha(축구장 28개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경남도는 지리산 부근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산청군 시천면 중산리 전체 주민과 삼장면 대포·황점·내원·다간마을 주민에 대한 대피명령을 내린 상태다.

현재 대피 인원은 산청군 357가구 503명, 하동군 584가구 1070명이다. 이들은 동의보감촌 휴양림, 옥종다목적 생태복합센터 등 21곳으로 대피했다.

당국은 이날 산청·하동 산불 현장에 헬기 29대, 인력 1909명, 장비 235대로 진화작업을 벌였다.

오후 6시 기준 진화율은 77%로, 이날 오전 5시 기준 80%에서 소폭 떨어졌다.

전체 화선은 64㎞이며, 진화 완료 화선은 48㎞(산청 36㎞·하동 12㎞)다. 잔여 화선은 16㎞(산청 7㎞·하동 9㎞)다. 산불 영향 구역은 1702㏊(축구장 2431개 규모)로 추정된다.

27일 산불이 발생하고 있는 산청과 하동 등 경남서부내륙에는 5㎜ 미만의 비가 예보돼 있다.

당국은 오는 27일 비가 예보돼 있는 만큼 주불 진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27일 기존 산불 진화헬기에 물탱크 용량이 1만 리터에 달하는 주한미군 소속 미군 헬기 4대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박 부지사는 “적은 양의 비지만 잔불 진화에 도움이 될 것이므로, 낮 동안 주불 진화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산청·하동 산불로 이날 오후 6시 기준 4명이 사망하고 9명(중상 5명·경상 4명)이 다쳤다.

또 주택 28개소, 공장 2개소, 종교시설 2개소 등 72개소가 피해를 입었다.

도는 이날 오후 6시 30분쯤 덕산사에 있는 국보 제233-1호 석조비로자나불좌상을 동의보감촌 한의학박물관 이송 조치하는 등 문화유산 화재 피해 예방에도 힘쓰고 있다.

jz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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