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동네 집값이 쑥 올랐나…재건축 강남선 '압구정' 신축 서초는 '반포'

지난해 하반기 강남 재건축 12.3%P·서초 신축 21.3%P 올라
재건축 불확실성 여전…압구정 등 사업 담보 지역으로 쏠림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왼쪽), 아크로리버파크(오른쪽) 아파트 전경. 2024.9.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 서초구 래미안원베일리(왼쪽), 아크로리버파크(오른쪽) 아파트 전경. 2024.9.30/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지난해 4분기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신축 아파트는 서초구 반포동 일대가 가장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우리은행 WM 영업전략부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데이터(계약일 기준 집계)를 재가공해 서울 주요 자치구 연령별 아파트 평균 실거래 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강남구 재건축 아파트는 압구정동 등 대단지들의 시세 견인에 힘입어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2024년 하반기 기준으로 전기 대비 12.3%포인트(p) 증가해 서초구(4.7%P), 송파구(4.8%P) 보다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최저가격 대비 증감률 21.6%로 주요 자치구 재건축 아파트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남혁우 우리은행 WM영업전략부 부동산 연구원은 "각종 외생변수(미국 고물가 장기화 우려, 정치 변수) 등 불확실한 시장 환경이 지속됨에 따라 '똘똘한 한 채'를 선택하고자 하는 수요자들의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남 재건축 아파트에 작용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반면 영등포, 노원구 등은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신축 아파트 대비 약세를 보였다.

신축 아파트 중에서는 서초구가 2024년 하반기 기준 전기 대비 증감률 21.3%P, 최저가격 대비 증감률 49.4%P 각각 기록하며, 서울 주요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2024년 하반기 기준 신축 아파트가 재건축 아파트보다 평균 4275만 원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재건축 아파트 대비 신축 아파트 가격 배율 역시 2022년 상반기 0.86에서 지난해 하반기 1.6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원베일리 등 한강 변 고급 신축 아파트 입주가 전반적인 서초구 신축 아파트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송파구 신축 아파트는 유일하게 최저 가격 대비 마이너스 증감률(-2.6%)을 기록했다.

잠실동 등 선호하는 주거 입지 내 대단지 신축 아파트가 부족해 재건축 아파트로 수요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

송파구와 인접한 1만 2000가구의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 입주 여파도 반영됐다고 분석한다.

재건축 아파트의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수요 쏠림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남 연구원은 "사업성이 담보되는 선호 입지의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당분간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재건축 아파트 시장 내에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junoo5683@news1.kr

대표이사/발행인 : 이영섭

|

편집인 : 채원배

|

편집국장 : 김기성

|

주소 : 서울시 종로구 종로 47 (공평동,SC빌딩17층)

|

사업자등록번호 : 101-86-62870

|

고충처리인 : 김성환

|

청소년보호책임자 : 안병길

|

통신판매업신고 : 서울종로 0676호

|

등록일 : 2011. 05. 26

|

제호 : 뉴스1코리아(읽기: 뉴스원코리아)

|

대표 전화 : 02-397-7000

|

대표 이메일 : webmaster@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사용 및 재배포, AI학습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