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베선트, 트럼프 눈앞에서 "Fxxx"…프로레슬링 하듯 붙었다

국세청장 직무대행 임명 문제 두고 갈등
"두 억만장자 중년 남성, 성향 차이도 한몫"

본문 이미지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 AFP=뉴스1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 AFP=뉴스1

(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앞에서 격렬한 설전을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23일(현지시간)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소식통을 인용해 머스크와 베선트 장관이 지난 16일 국세청(IRS) 청장 직무대행 임명 문제를 둘러싸고 말다툼을 벌였다고 전했다.

이들의 말다툼과 관련해 "두 명의 억만장자 중년 남성이 웨스트윙 복도에서 프로레슬링(WWE) 하듯 싸웠다"는 증언까지 나왔다.

베선트 장관은 마이클 폴켄더 재무부 차관을, 머스크는 국세청 내부 인사인 게리 섀플러를 국세청장 직무대행에 임명하길 바랐다. 인사 임명권자인 트럼프 대통령이 섀플리를 택하며 양측 간 갈등에 불이 붙었다고 한다.

베선트 장관은 머스크가 자신의 뒤에서 일을 벌이고 있다며 머스크에게 직접 따지기까지 했다. 베선트 장관은 이 과정에서 "엿 먹어라(Fxxk You)"고 욕설을 내뱉었으나, 머스크는 오히려 "더 크게 말하라"고 맞받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벌오피스 안에서 벌어진 말다툼을 지켜봤다. 이후 이들은 복도로 옮겨갔고, 복도에서도 설전을 이어갔다고 한다. 두 사람 간 말싸움은 보좌관이 끼어들어 둘을 떼어놓을 정도로 격렬했다.

악시오스는 이번 갈등이 두 사람의 성향 차이에서 기인했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빠르게 움직이고 변화를 추구하는 소셜미디어 스타지만, 베선트 장관은 지적이고 내성적인 금융 전문가로 대중 앞에 나서기를 꺼린다는 것.

베선트 장관의 한 측근은 "스콧은 너무 온순하다"며 "그러나 그도 한계가 있고, 포효할 줄 안다"고 악시오스에 전했다.

이어 "스콧은 머스크를 참을 수 없어 한다"며 "꽤 깊고 오래된 감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관련 질문에 "대통령 참모진과 내각 사이에 때때로 의견 불일치가 있지만, 우리는 그것이 건전한 토론 과정의 일부라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궁극적인 결정권자는 트럼프 대통령이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고 말했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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