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서미선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조기 대선을 앞두고 당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장에 황우여 전 비상대책위원장을 7일 임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같은 대선 경선 선관위원장 인선안을 의결했다고 신동욱 수석대변인이 회의 뒤 기자들과 만나 밝혔다.
신 수석대변인은 "경선 관리는 공정, 객관성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수도권 5선 의원이고 당에 오래 봉사했던 황 전 위원장을 (인선했다). 최근 총선 이후 비대위원장을 역임해 당 내부 사정도 잘 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판사 출신이자 5선 국회의원을 지낸 황 전 위원장은 새누리당 대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역임한 당 원로다.
2021년 6·11 전당대회 당시 당 선관위원장을 맡은 바 있다. 해당 전당대회에서는 이준석 전 대표가 선출됐다.
지난해 4·10 총선 패배 이후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맡아 당 위기를 수습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통해 지도부를 구성하는 중책을 맡았다.
황 전 위원장에게는 '어당팔'(어수룩해 보여도 당수가 팔단이라는 뜻)이라는 별명이 있다.
타협을 중시하는 온화한 성품이면서도 심지가 강하고 실속도 챙긴다는 그의 리더십에 빗대 정치권에서 붙여준 것이다.
부위원장은 이양수 사무총장이 맡는다.
선관위원은 여성이자 서울에서 재선한 조은희 의원, 이상휘·조지연 의원, 청년 몫 비례대표 박준태 의원, 여성인 전주혜 전 의원, 호준석 대변인, 숭실대 회계학과 재학 중인 김채수 당 중앙대학생 위원장, 여성 청년인 이소희 전 혁신위원, 박건희 당 미디어국 과장 등 9명이 선임됐다.
이날 회의에선 경선 후보들이 대선 출마 시 주요 당직자가 경선 캠프로 갈 경우 당직을 겸직해선 안 된다는 원칙적 발언이 나왔다.
신 수석대변인은 경선 일정에 대해선 "선거일 확정이 되면 역산해 보면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라며 "여러 경우의 수는 내부 검토 중"이라고 언급했다.
결선투표제 검토 여부에 관해선 "결선투표제란 표현이 아직 나온 적이 없다"며 "(컷오프를) 몇 단계로 할지 최종 발표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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