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황우여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장은 10일 당내 '한덕수 차출론'과 관련해 "한덕수 꽃가마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되기 위해선 오는 14~15일 후보 등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이 14~15일 후보 등록을 하지 않더라도 특례입학처럼 다른 길을 제공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최종적으로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할 문제"라면서도 "다른 후보들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지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황 위원장은 한 권한대행을 두고 '꽃가마', '추대론'과 같은 얘기가 나온다는 사회자의 거듭된 질문에 "선관위에서 전혀 생각하지 않고 있다"며 "공정한 절차 안에, 만약 뜻이 있으면 속히 들어오시는 게 맞다"고 했다.
이어 "본인이 심사숙고하면서 결정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아마 주중에는 결정해야 한다. 다음 주 월요일(14일)이 국민의힘 후보 등록일"이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그러면서 "본인으로서도 준비 기간이 없기 때문에 (국민의힘) 열차에 빨리 타야 한다"며 "그래야 당의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당) 밖에 계시면 (지원이) 어렵다"고 했다.
황 위원장은 경선룰과 관련해서는 "당헌·당규에 규정돼 있다"며 민심과 일반 여론조사 '5 대 5'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경우 유승민 전 의원 등의 경선 불참 가능성이 있다는 질문에는 "당에 큰 손실"이라며 "1차는 국민경선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완전국민경선을 선호하고 있다.
황 위원장은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본경선에 대해서는 4인 경선과 양자 대결 두 가지 안을 모두 비대위에 제출했다며 "최고 의사결정 기관인 비대위에서 단안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대명'(어차피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으로 불리는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대해선 "(압도적 후보가 아니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은 3~4%에서 시작했다"며 "경선을 하면 변수가 나타날 것"이라고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를 견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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