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조현기 손승환 기자 = 국민의힘은 17일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8개 법안 재의결을 시도하려는 것과 관련 "악법에 대해 우리의 단일대오로 저지하자"고 각오를 다졌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본회의가 열리기 앞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의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부탁드린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오늘 (정부가) 재의요구한 8건의 법안이 국회 본회의에 올라온다"며 "국익과 민생을 고려하지 않고 충분한 사회적인 합의도 없이 정치적 기반 강화를 위해서 강행 처리된 포퓰리즘 악법들"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우리 당의 108석은 이재명 세력 악법 폭주를 최소한 제어할 안전장치"라며 "우리가 하나로 뭉쳐 입법 폭주를 막는 것이 소수당으로서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 윤 정부에서 재의요구권(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한 8개 법안을 상정할 예정이다.
8개 법안은 △상법 개정안 △방송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법 개정안 △내란특검법 △명태균과 관련한 불법 선거개입 및 국정농단 사건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명태균 특검법) △반인권적 국가범죄의 시효 등에 관한 특례법 △초·중등교육법 개정안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 △방송법 개정안이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이날 6·3 조기 대선과 관련 "민주당의 대선 후보 선정은 이미 이재명 대표를 세워놓고 나머지 두 사람을 들러리 세우는 형국이어서 아무런 관심을 가질 수 없다"며 "우리 모두가 하나 될 때 승리는 다가 온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권 원내대표는 "미국이 중국에 최대 245% 관세를 매기는 마당에 균형 외교라는 그럴싸한 말로 거짓 포장된 '이재명식 친중 쉐쉐외교'로 성공할 수 없다"며 "국민의힘의 대선 승리가 관세 협상 성공이고, 민주당의 대선 승리는 곧 관세 협상 실패"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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